사회를 듣는 귀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20억 고래상어 무상기증. 기적 혹은 조작?

너의길을가라 2012. 7.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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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고래상어 포획'의 기적 논란에 해경 내사 착수

제주 ‘고래상어’ 진짜 그물에 걸렸나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제주도의 한 어민이 한 마리에 10억 원에 달하는 고래상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물론 직접 잡은 것은 아니고, 쳐놓은 그물에 고래상어가 걸린 것이지만. 그런데 더 놀라운 건 한 마리를 잡고 난 후 이틀 후에 또 10억짜리 고래상어가 잡힌 겁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기적'을 운운하고 했었죠. 


고래상어, 국내최초 포획 어떻게 잡혔나 “기적같은 일”


희귀종 고래상어 두 마리가 한 어민의 그물에 이틀 간격으로 잡혔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어민으로서는 정말 '로또'를 맞은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요. 돈으로 따지면 20억 아닙니까?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어민이 이 고래상어를 무상으로 기증했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아쿠아플레넷!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고래상어를 잡은 어민 임영태 씨는 "살아 있는 고래상어였기에 바다에 죄를 지을 것 같아 팔지 않고 아쿠아플레넷에 전화했다"면서 "무상으로 기증했고 연구목적에 잘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임영태 씨는 어떤 사람일까요? 혹시 한화에서 근무를 했던 사람일까요? 한화의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일까요? 어민들은 그물에 고래가 걸릴 경우 해경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임영태 씨는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아쿠아플라넷'에 전화를 해서 무상기증합니다. 돈이 목적이었다면 신고를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취했겠지만, 임영태 씨는 본인의 말에 따르면 돈을 원한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면 해경에 신고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 아니었을까요? 참 재밌죠? 상식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있을 텐데요. 


길이가 4m가 넘고 무게가 500~600kg에 이르는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렸습니다. 고래상어는 '아, 이제 잡혔으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만히 있어야지'라고 생각했을까요? 당연히 도망가기 위해 몸무림을 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물도 상한 흔적이 없고, 고래상어의 지느러미에도 상처가 없이 깨끗했다고 합니다. 정말 재밌죠?


아쿠아플라넷 입장에서는 정말 '땡' 잡은 상황일 텐데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지난 13일 개관한 아쿠아플라넷은 중국에서 고래상어 두 마리를 총 20억 원에 수입하려고 시도했었다가 중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아쿠아플라넷은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한 어민이 고래상어 두 마리를 그물로 낚아서 무상기증함으로써 '만세'를 부르게 된 것이죠. 참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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