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버락킴's 오래된 공책 (10)

너의길을가라 2014. 4. 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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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말씀하십시오」

「예?」

「저를 어떻게 다룰지 생각하고 계실 테지요. 사실을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하리야는 속으로 혀를 내밀었다.

「좋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지요. 우리에겐 당장은 다벨을 어떻게 할 힘이 없습니다」

「저는 시간에 아쉬움을 느끼는 나이가 아닙니다. <당장>이라는 것은 필요없습니다. <확실히>가 필요합니다」

젊은이는 침착하질 못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늙은이는 시간이 없어서 침착함을 잃는다. 그래서 젊은이가 침착함을 가졌을 경우 이토록 등골 서늘한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 이영도, 『폴라리스 랩소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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