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Cream Bread)은 사랑이다. 부드러운 빵 안에 더 보드라운 크림이 잔뜩 들어 있는, 크림빵을 한입 베어 먹었을 때의 행복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린 것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혹시 크림빵을 이야기할 때, 삼립의 보름달을 떠올렸다면.. 에헴! 물론 어렸을 때 엄청나게 먹었던 추억의 빵도 좋지만, 이젠 홍대(연남동)의 '푸하하(FUHAHA)크림빵'을 떠올리기로 하자. 차원이 다른 (생)크림의 맛에 빠지게 될 테니까.
'푸하하 크림빵'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쪽에 위치해 있다. 경의선숲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GS25 홍대동교점'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된다. 얼마 걷지 않아, '푸하하크림빵' 간판이 눈에 들어 온다.
'푸하하크림빵'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빵 속에 잔뜩 들어있는 (생)크림이다. 섣불리 한입 깨물었다간 크림의 역습에 크게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물론 크림빵을 먹을 때는 입 주변과 손에 크림이 잔뜩 묻어야 맛이라는 분들에겐 예외다.
100% 동물성 버터와 생크림으로 만들어진 크림은 순식간에 녹아 없어질 만큼 부드럽다. 또, 지나치게 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좀더 달아도 좋을 것 같다.) 은은하게 입안에서 매돌다가 사라져 버린다.
소금크림빵(2,200원)
리얼딸기크림빵(2,300원)
말차크림빵(2,300원)
그릭요거트크림빵(2,200원)
덜단팥크림빵(2,500원)
말타단판크림빵(2,800원)
-갑자기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와 가게 안을 가득 채웠다.-
매장 안은 굉장히 비좁은 편이었는데, 정확히 '판매'만 가능한 공간이었다. 몇 사람만 들어서도 비좁을 정도였고, 자칫 손님이 몰리면 좁은 통로에 갇히기 십상이었다. 생각해 보면 넓을 이유도 없다. 공간을 낭비해서 무엇하겠는가.
참고로 5개 이상을 구입하면 박스에 포장을 해준다. 2~3시간 정도의 장거리 이동을 한다면 보냉포장(500원)을 하는 편이 좋은데, 5~7시간 가량 유지된다. 냉장 보관을 할 경우 3일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푸하하크림빵'은 이렇게 귀여운 사이즈랍니다.-
-이토록 감동스러운 크림이라니!-
빵은 총 6종류가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소금크림빵이다. 빵의 겉면에 소금이 살짝 묻어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른바 악마의 조합이라 불리는 '단짠'이다. 그러나워낙 크림이 압도적이라 소금기는 거의 느끼기 힘들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될 텐데, '리얼딸기크림빵'은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고, '그릭요거트크림빵'은 요거트 맛이 요란스럽지 않고 달달해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소금크림빵, 그릭요거트크림빵이 입맛에 맞았다.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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