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에 대한 평가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야기를 해야 애써 이 글을 찾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러나 저의 평가는 많고 많은 평가 중의 하나일 뿐이므로, 게다가 저의 '한심한' 입맛의 결과이므로, 지나치게 몰입하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차돌삼합'으로 유명한 '진대감'입니다. 진대감?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네, 맞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곳이기도 하죠.
물론 방송에서 이영자가 찾았던 '진대감'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던 곳은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진대감입니다. tvN <나의 아저씨>의 촬영 장소였기도 했죠. 안쪽에 드라마 포스터가 붙어 있답니다.
진대감은 전국에 16개의 직영점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아래 표기된 16개 점포 외에는 차돌삼합 전문전 진대감이 아닙니다.'라고 써놓은 걸 볼 수 있죠. 그 목록에 마포점은 포함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업 시간은 점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마포점의 경우에는 11:30부터 22:00까지입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타임은 15:00에서 17:00까집니다. 17:00를 딱 맞춰갈 필요는 없습니다. 5분 정도는 괜찮겠죠?
예상보다 좀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근처의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타이밍에 딱 맞춰서 가보니, 이미 손님들이 들어와 있더군요. 이럴수가!
아직까진 자리에 여유가 있습니다. 손님이 들이닥칠 걸 예상했다는 듯 테이블 세팅이 완료돼 있더군요. 확실히 소문난 맛집은 회전율이 남다른 모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가게 안에 손님들이 가득 들어찹니다.
우선, 메뉴부터 살펴볼까요? 왠지 가성비가 뛰어나 보이는 '진대감 정식' 등 여러가지 메뉴들이 눈에 띱니다. 그래도 차돌삼합 맛집에 왔으니 역시 (한우) 차돌삼합을 먹어봐야겠죠? 차돌삼합 가격이 23,000원으로 조금 센 편이긴 하지만, 일단 무조건 '고'입니다.
반찬들이 깔끔한 것이 참 정갈하죠? 맛있는 삼합을 완성할 다양한 반찬들이 입맛을 돌게 만듭니다. 벌써부터 침이 고이는 건 왜일까요? 갓김치, 백김치, 부추, 쌈무, 깻잋절임, 명이나물 등 다채롭기도 합니다.
황홀한 빛깔의 차돌박이가 불판에서 경쾌한 소리를 내며 익어 갑니다. 쫄깃쫄깃한 관자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달나게 만들죠. 아, 고기와 관자는 직원 분이 전담마크해서 구워주시니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삼합의 맛을 볼 차례입니다. 제법 널찍한 차돌박이 위에 관자를 살포시 얹어 볼까요? 그리고 마치 쌈을 싸먹듯, 차돌박이로 관자를 감싸 안습니다. 차돌박이가 큼직한 이유가 있더군요.
이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삼합이 완성됩니다. 자연스레 여수에서 먹었던 삼합이 떠오르더군요. 삼합과 다채로운 반찬들을 맛보다 보면 어느새 불판은 텅텅 비게 됩니다. "뭐야, 언제 다 먹었지?"
솔직히 맛은 만족스러웠급니다. 차돌박이 한 점의 크기가 크고, 관자도 싱싱해서 식감부터 훌륭했거든요. 물론 여수의 갓김치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 대신 다양한 반찬들로 그 깊이의 아쉬움을 달래줬죠.
다만, 양은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사실 차돌박이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포만감이 쉽사리 들지 않잖아요.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날치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마지막은 '밥' 아니겠습니까?
어느 식당이든 '마무리'가 좋아야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고, 좋은 인상을 갖게 되죠. 재방문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메인 메뉴는 맛있었는데, 실망스러운 볶음밥 때문에 기분을 잡치는 경험을 꽤 하게 되지 않나요?
진대감의 날치알 볶음밥은 그런 우려를 깔끔히 떨쳐 줬습니다. 역시 날치알의 식감은 입안을 즐겁게 만들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습니다. 이영자가 왜 추천을 했는지 알겠더군요.
맛 : ★★★★☆
친절도 : ★★★★
청결도 : ★★★★
분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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