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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몇 살 때부터일까?

우리들이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몇 살 때 부터일까?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공중도덕'이라는 딱딱한 말로 바꿔도 좋고, 구체적으로 '길에 침 뱉기'나 '길에 쓰레기 버리기' 등으로 바꿔도 무관하다. 어차피 같은 이야기니까.) 신호등을 가장 잘 지키는 연령층은 '유아원과 유치원을 다닐 나이의 아이들'인 것 같다. 그들이 인식 체계에서는 '빨간불'은 멈춰야 하고, '파란불(엄밀히는 파란불이 아니지만)'은 앞으로 가도 된다는 절대적인 신호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다. 작은 도로의 횡단보도 신호등은 대개 잘 지키지 않기 마련인데, 나보다 몇 걸음 앞서 있었던 엄마와 아이는 빨간불을 보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섰다. 거기까진 매우 평화로운 세상이었다. 반대편에서 교복을 입은 수컷 무리들..

고종 황제가 이탈리아 왕에게 보낸 비밀 친서

고종 황제가 이탈리아 왕에게 보낸 비밀 친서가 처음 공개가 된다고.. 뭐, 내용은 '도와주세요'겠지.. 서울역사박물관은 26일부터 7월 1일까지.. 국제교류전 '로세티의 서울, 1902~1903' .. 어쩌고 저쩌고.. 시간 나면 여기나 한 번 가봐야겠다. 어쨌거나 나라를 빼앗겼을 때, 고종은 목숨을 끊었어야 한다고 본다. 결국 살아남음으로써 민중이 들고 일어설 기회조차 빼앗은 거니까.

'동거', 어떻게 볼 것인가?

요즘 C와 '동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C와 동거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동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일종의 토론. '이혼'이 죄악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이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됐다. 물론 그것은 권장한다거나 긍정적으로 포장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냥 '참고 사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혼'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무엇보다도 '자녀'가 있을 경우,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데.. 이 또한 지금보다 '이혼'이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폭이 넓고 깊어지면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또 한 가지, 부부가 만드는 집안의 '나쁜 공기'는 결국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은가에 대한 ..

이효리의 비립종과 채식? '기자의 자격'을 묻는다.

이효리, HD 화면에 눈 밑 가득 비립종 ‘들통’ 일간스포츠의 김진석 기자의 기사 제목이다. 김 기자는 최근 에 출연했던 이효리의 모습을 캡쳐해서 굉장히 깊이 있는 의학적 분석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인용하자면, 이날 방송 중 일부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것은 이효리의 피부 상태다. 채식으로 식성을 바꾼 탓인지 피부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눈 밑에 비립종이 촘촘히 박혀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비립종은 피부의 얕은 부위에 위치한 1mm 내외의 흰색 혹은 노란색의 공모양의 주머니. HD 고급 기술이 이효리의 비립종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단언하건대, 김진석 기자는 'HD 고급 기술의 열렬한 신봉자'이면서 '육식주의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찌질하다. 일반적으로 채식을 하면 피부가 ..

TV + 연예 2012.04.25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자 감독 탄생!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구리 KDB생명은 이옥자(60)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예전부터 내가 품고 있던 한 가지 생각은, 종목과 관계없이 '여성 팀은 여성 감독이 맞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따져봐도 그렇지 않나? 일단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생리적인 차이에서부터 사고방식 혹은 인식의 차이까지 미묘한 차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운동 선수는 성별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나, '중요한 것은 성적과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성 팀의 남성 감독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혹은 여성 코치를 둬서 완충적인 역할을 하게 만들 수도 있을 테고. 실제로 계속해서 남성 감독이 여성 팀을 맡아왔고, 또 좋은 성적을 거둔 예도 많다. 오히..

스포츠 2012.04.24

<뉴시스>, "대한민국 휴대전화 요금 저렴" .. 정말?

"휴대전화 요금 OECD 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 (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 cateid=1041&newsid=20120424131913332&p=newsis&d=y&RIGHT_COMM=R12 ) 의 기사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하죠. 각국의 화폐가치에 따른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구매력평가지수(PPP)로 볼 때,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환율 기준으로는 1~2번째로 저렴했다. 그렇군요? 아, 우리가 내는 요금이 엄청 싼 거니까 입 닥치라고요? 요금 인하는 무슨, 그런 배부른 소리냐고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죠?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는 지..

구당 김남수에게 내려진 판결의 양형은 정당한가?

우리의 구당 할배.'전통'을 들먹이며 '사기' 행각을 펼쳐 온 구당에게 유죄 판결이 떨어졌다. 여담이지만(사실 당사자 입장에선 여담일 수 없겠지..), 구당은 故 장진영의 죽음에도 일부 관여했었다. 10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는데, 징역 2년에 집유 3년, 벌금 800만원. 구당이 정치권에 줄이 닿아 있다는 것도 이미 공공연한 사실. '양형 부당'은 곽노현한테 들이댈 것이 아니라 이 쪽에 들이대야 할 것 같은데..?

언론과 대중, 그리고 김구라 (사건의 발단부터 지금까지)

'김구라 사건'이 불거지게 된 발단은 김구라의 김용민 지지 동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통해 사람들은 김용민과 김구라의 관계에 주목했고, 김용민이 과거 2004년 12월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의 코너에 출연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찾아냈다. 김용민의 발언 내용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4.11 총선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김구라의 과거 발언까지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SNS는 들끓었고,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문제는 언론의 기사가 정제되지 않고, 매우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대중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김구라 퇴출 위기, 위안부여성=창녀(?) 과거 막말 네티즌 분노 (http://bit.ly/I8nTNa)'막말 논란' 김구라, 위안부를 창녀에 빗대? '네티즌 분..

TV + 연예 2012.04.19

김미화와 한 트리터리안의 감정적 반박

김미화가 김구라에게 던진 위로와 조언에 대해서 한 트리터리안이 던진 반박은 다음과 같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김구라를 용서해줄 것이라는 말은 김미화 씨의 생각 아니냐, 본인의 의도에 할머니들을 이용하지 말라' 이에 대해서 김미화는 "아니요, 위안부 할머니들께 먼저 여쭤보고 올린 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트리터리안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이러지 않을까? '김미화씨 좋아하지는 않지만 위안부 할머니들께 먼저 물어본게 사실이라면 동의.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 전원이 용서해야 한다.' 그 기사에 달린 또 하나의 댓글이다. 우습지 않은가? 나는 '할머니들을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던 그 트리터리안이 수요일 집회에 나가 할머니들을 뵙고, 할머니들과 함께 한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전원이 용서해야..

TV + 연예 2012.04.18

언론과 대중, 그리고 김구라 (2)

김구라와 구로다의 '위안부 설전'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대중은 다시 한 번 급변한다. 대중은 혼란에 빠졌다. 무엇이 진짜일까? 분명 언론에서는 김구라가 위안부를 모욕했다고 했는데? 근데, 구로다랑 싸웠다고? 뭐가 진짜지?! http://bit.ly/HYHq3l 생각하지 않고, 언론이 떠드는 것을 고스란히 받아서 마치 '내 생각'인 양 떠벌리는 '대중'들이 겪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나 할까. 김구라를 비난하려면 '주소'를 잘 찾아야 한다. 김구라에게 비난을 쏟아낸 무수한 사람들이 수요일에 한 번이라도 집회에 나가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미화 누나의 말씀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구라야 은퇴 하지 마라! 누나랑 손잡고 할머니들께 가자. 가서 큰절 올리고 안아드리자. 누나가 할머니들 홍보대사 이고 ..

TV + 연예 2012.04.17

언론과 대중, 그리고 김구라 (1)

1. '대중'은 '언론'에 어떤 식으로 놀아나는가. 2. '집단 지성'은 제대로 작동하는가? 집단지성의 '명암(明暗)'. 3.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기사들을 조심하라. 4. 포털 사이트는 어떤 식으로 굴러 가는가. 5. '어떤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 그 사건을 '처음 다룬' 기사를 찾아라. 6. 인터넷의 대부분의 기사는 긁어 모아 이어붙인 것이다. 7. 기자는 객관적인가? 그럴까? 무슨 근거로? 8. 책을 읽을 때 '작가'를 확인한다. 그렇다면 기사를 읽을 때 '기자'를 확인하는가? 9.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성의'를 갖자. 흐름에 종속되지 말자. 10. '김구라' 11. 김구라의 발언의 전문(全文)을 듣거나 읽어본 적 있는 사람?

TV + 연예 201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