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초심'을 무디게 하고, '본질'을 망각시키는 그 위험한 녀석의 정체는 '욕심'이다. 처음에는 모습을 감추고 아주 은밀하게 접근한다. 미리 눈치를 채고 경각심을 갖기 힘들다. 그러다 은근히 스며들기 시작해 어느 순간부터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때 욕심은 더 이상 욕심이라 불리지 않고, '손님의 요구', '효율성', '편리성' 등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시작된 것이다. "근데, 장사를 해보니까 이런 반응이 있었답니다. 오징어 튀김만 파시잖아요? 물론 오징어 튀김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긴 있습니다만, 튀김 종류가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어떨까.." 지난 29일 방송된 SBS 은 '군포 역전시장'의 마지막 이야기로 꾸려졌다.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던 불막창집은 닭꼬치집으로 환골탈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