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SBS 의 '사춘기'가 끝난 것일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찾느라 방황하던 그때의 모습이 아니다. 이번 회기동 편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진 게 피부로 확연히 느껴진다.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변화의 핵심은 간단하다. (아직까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청자들을 뒷목잡게 했던 '빌런'들이 자취를 감추고, 그 빈자리를 '절박한 식당'들이 들어섰다. 더 이상 '기본(기초)'에서 헤매지 않아도 됐다. '장사란 무엇인가?', '자영업자란 무엇인가?', '손님에 대한 예의란 무엇인가?' 거시적으로 보면 '장사의 기본'을 물었던 빌런들의 역할이 무의미하진 않으나, 그건 꿈보다 해몽의 영역일 것이다. 공과(功過)를 따지자면, 긍정적인 효과는 티끌에 불과했다. 제작진은 빌런을 함부로 들인 대가를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