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들어온 사람은 티가 안 나지만 나간 사람의 빈자리는 크다'는 뜻의 속담이다. 물론 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격언들이 그러하듯, 중요한 건 격언 '그 자체'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인용'하는 기민함이기 때문이다. 마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말할 것인지,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조언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처럼 말이다. 핵심은 들어오고 나가는 방향성이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달린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접근한다면, MBC 의 '난 자리'는 확실히 크다. 큰 정도가 아니라 어마어마하다. 은 1월 28일부터 7주 간 '재정비'에 들어갔다. 그 빈자리는 정준하와 권상우가 뭉친 파일럿 예능 3부작과 4부작으로 채워진다. 는 마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