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은 '가상(假想)'을 원할까, 아니면 '진짜'를 원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양자택일은 어렵지만, 그 흐름을 짚어보는 것까진 가능할 것 같다. 분명, '가상'이 주는 설렘이 대중들을 압도하던 때가 있었다. 2008년 설 연휴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MBC 의 역사는 그 시절과 궤를 함께 한다. 이른바 '가상연애 예능'의 출현이다. 은 '내가 좋아하는(관심있는) 저 연예인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연애를 할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해줬고,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대리만족까지 시켜줬다. 대중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준 의 성공은 유사 프로그램들을 양산했다. 이를테면 JTBC 이나 SBS 처럼 말이다. 의 경우 김숙과 윤정수 커플이 큰 사랑을 받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