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6 2

<역적>, 아모개의 시대가 저물고 길동의 시대가 시작된다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생각했다. 주인에게 재산을 몽땅 빼앗기고, 사랑하는 아내 금옥(신은정)까지 잃었던 아모개(김상중)는 강상죄에 강상죄로 맞서며 조참봉의 부인(서이숙)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아모개는 익화리에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했고, 큰어르신으로 거듭났다. 길현이와 길동이를 위해서, 그들이 '계급'이라는 낡은 사슬에 얽매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자신의 딸은 양반집 규수처럼 키웠다. 비록 '건달'로서의 삶이었지만, 부족함이 없었고 남부러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모개는 알고 있었을까? 결국 자신이 추구한 것은 '가족의 안위'라는 좁은 범위의 '정의(正義)'였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그 첫걸음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나리가 뭔 잘못이 있겄소. 온통 노..

TV + 연예 2017.02.16

구태의연했던<하숙집 딸들>, 나영석 PD였다면 어땠을까?

'하숙집 주인' 이미숙을 필두로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까지 KBS2 은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여기에 '굳이 예능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이수근과 예능 대세로 등극한 박수홍을 투입했다. '여성 예능'이라는 타이틀로 론칭하긴 했지만, 사실상 예능 초짜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긴 불안했던 모양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5.4%, 정희섭 PD는 "화요일 심야 시간대는 KBS가 워낙 고전하던 시간대임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럽지만,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딸 예쁘기로 소문난 하숙집에 매주 남자 게스트가 방문해 토크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를 오가며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예능 프로그램" 남초 현상이 압도적인 예능 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

TV + 연예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