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의 덫은 질기고도 질겼고, 기억상실의 늪은 깊고도 깊었다. 고립무원, 고군분투. SBS 의 박정우(지성)가 처해 있는 상황과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피어난다. 어떤 정치인의 유행어 '어째쓰까'를 연발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드라마는 의문 투성이다. 미로를 헤매는 것마냥, 혹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제자리 걸음이다. 시청자들은 혈압을 높이고 급기야 뒷목을 잡게 만드는 '고구마' 전개에 분통을 터뜨리면서 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벗어날 수 없다. 이처럼 이 '맛있는 고구마'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는 박정우 역할을 맡은 지성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성의 열연은 시청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