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박사'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엄청난 양의 기사가 쏟아진다. 대부분 누가 어느 대학에서 무슨 명예박사를 수여받았다는 내용이다. 그 '누가'에는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서 재벌의 총수들, 웬만한 정치인들은 모두 해당 된다. 학위 수여에 대해 각 대학들은 그럴듯한 이유를 갖다붙이겠지만,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명인, 더 정확히는 정계와 재계에 힘 있는 사람을 '학위'를 매개 삼아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대학들의 행태가 가히 천박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참고적으로 좀 알아보자면,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명예 학위 수여 기록은 1978년(또는 1979년) 옥스퍼드 대학교 측이 영국의 주교 라이오넬 우드빌에게 수여한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민국에서는 누가 가장 먼저 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