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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이 일상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가?"라고 묻지 말고 차라리 "이 일상의 현실이 과연 그토록 확고하게 실존하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어떻게 본체적 타자-사물에 조응했음을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물어서는 안되고 차라리 "이 타자-사물은 우리에게 명령을 퍼부으며 진정 저 바깥에 서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순진한' 사람은 우리가 일상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상의 현실을 이미 주어진 것으로, 존재론적으로 완벽한 자족적 전체로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순진한' 사람이다.
- 슬라보예 지젝,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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