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극장

<더블>, '고참과 신참' 포맷의 전형성과 뻔한 반전의 식상함

너의길을가라 2012. 11.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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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과 신참의 조합, '수사물'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형적인 방식이죠. 이는 헐리우드와 한국 영화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인 케이스입니다. 예를 들면, 데이빗 핀처 감독의 '세븐',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도 고참과 신참 구도이죠. 남녀의 조합이긴 하지만, 유하 감독의 하울링도 같은 포맷입니다. 물론 수사물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에 관련된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얼마 전 타계한 토니 스콧 감독의 '언스토퍼블'도 같은 패턴이죠. 노련미와 패기의 조화가 이야기를 펼치는 데 수월하기 때문일까요? 


물론 '더블'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비밀을 갖고 출발합니다. 2년 전에 사라졌던 전설의 암살자 카시우스가 다시 나타나자, CIA는 은퇴한 폴(리처드 기어)을 다시 불러 수사를 맡기고자 합니다. 그가 카시우스 전문가였기 때문이죠. 폴과 파트너로 함께 일하게 된 FBI 신참 요원 벤(토퍼 그레이스) 역시 카시우스에 대한 논문을 쓸 정도로, 연구를 해왔었는데요. 이 두 사람은 팀을 이뤄 카시우스를 추적합니다. 


결국 반전이 있다면, 그 반전의 파급력과 설득력이 핵심이 될 테고.. 극을 이끌어 가는 동력은 폴과 벤의 갈등과 호흡이 될 텐데요. 아쉽게도 두 캐릭터 간의 시너지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뻔한 반전도.. 모든 것이 좀 식상한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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