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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9시 뉴스에 심상정 출연, 삼성을 정면으로 겨누다!

너의길을가라 2013. 10. 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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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JTBC 뉴스9 첫 방송, 적어도 뉴스다운 뉴스였다 [총평]


우리는 JTBC 9시 뉴스 첫 방송(9월 16일)에서 손석희 앵커가 했던 다짐을 기억한다. 


"약 70년 전 르 몽드 지의 창간자인 뵈브 메리는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을' 다루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저희들의 몸과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지리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당시에는 '뉴스다운 뉴스의 탄생'을 반기면서도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이 사실이다. 종편이라고 하는 태생적 한계는 분명했고, 또 다른 관건은 과연 JTBC 9시 뉴스가 삼성 관련 보도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손석희 앵커도 이 부분을 의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관련 보도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게 될 것이다. 그런 부분은 고민 없이 답할 수 있다. 대체 어디까지 비판하는 기사를 바라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삼성과 JTBC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것과 편집권은 별개의 문제"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JTBC 손석희의 뉴스9, 삼성 관련 뉴스가 등장하다!


지난 9월 25일, JTBC 9시 뉴스에 삼성 관련 뉴스가 등장했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근로자들이 유엔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9시 25분 쯤에 손석희 앵커가 전달하는 짧은 단신으로 처리가 됐다. 비록 단신에 불과했지만, 삼성에 관한 뉴스를 보도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일이기도 했다. 어쩌면 이것은 '신호탄'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오마이뉴스>에서 발췌 - 




심상정 "JTBC <뉴스9>서 삼성의 노조 무력화 문건 공개"


늘(10월 14일) JTBC 9시 뉴스는 삼성의 노조 무력화 문건을 최초로 공개했다. 생각보다 상세한 보도였다. 게다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 문건과 관련한 인터뷰(약 8분)를 가졌다. 사원들의 개인주량까지 파악하고, 백과사전을 만들어 관리했다는 문건의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JTBC가 삼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허용했다는 사실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치부하기엔 보도 내용이 어마어마하다. JTBC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삼성에 대한 비판도 허할 정도로 컸다고 봐야할까? 물론 삼성은 JTBC에 지분이 없다지만, 우리는 그들의 끈적끈적한 인적 관계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손석희 - 정관용 두톱을 내세우면서 '진영논리'를 극복해보겠다는 JTBC의 의지를 믿어도 되는 것일까? 삼성의 노조 무력화 문건을 보도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박수를 쳐 줄 일이다.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만큼 대한민국의 언론이 비정상이라는 점을 감안하자. 하지만 여전히 종편 JTBC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모든 언론에는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야 하므로 여기에서 '비판적 시각'은 긍정적인 관점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한 두번의 긍정적인 모습만 가지고 '날치기'로 탄생한 역사를 모두 덮어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 <이데일리>에서 발췌 - 



분명한 것은 아직 JTBC는 믿을 수 없지만('믿어선 안 되지만'에 가깝다), 언론인 손석희에 대한 신뢰는 유지해도 된다는 점이다. 최소한 그는 '진영 논리'를 초월해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정도'를 지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가 했던 말로 글을 맺는다.


- 제이티비시에 처음 올 때 믿어달라고 했다. 그 약속은 유효한가? 


"유효하다. 누구나 저널리스트라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이 구현해보고 싶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제시하는 정론의 저널리즘, 저널리즘의 기본이라는 것이 여기서 구성원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내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의 다짐을 매일매일 되새기고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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