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Clean Daum'으로부터 받은 2통의 메일

너의길을가라 2013. 11. 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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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8일, 'Clean Daum'으로부터 첫 번째 메일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윤석후 씨가 제 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게시물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한 모양이에요. 순간적으로 '윤석후가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한국식품연구원의 원장이더군요. 도대체 제가 어떤 글로 이 분의 명예를 훼손했을까요? 제가 무슨 글을 썼는지 확인을 해봤더니.. 


이 시각 언론! 국정원-십알단 서로 리트윗 + 분유 · 이유식서 납 검출



빨간 박스로 표시한 저 한 문장 때문이더라고요. 물론 이 분도 바쁘시니까 직접 '신고'를 하고 돌아다니진 않으시겠죠. 변호사가 있다면 그 쪽 라인을 통해서, 아니면 비서 등에서 시킨 것 아니겠어요? 일일이 검색을 해가면서 말이죠. 근데, 지금도 '윤석후'라는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저 뉴스가 뜨고 있거든요. 



어쨌거나 이틀 후인 오늘 'Clean Daum'으로부터 다시 메일이 왔네요. 



KISO 정책결정 제2호 처리의 제한 ③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이 돼서 '임시조치(안 보이게)' 해둔 게시물을 즉시 복원했다는 겁니다. KISO 정책결정 제2호 처리의 제한 ③이 무엇인가 하면, 임시조치를 요청하는 자(이 경우에는 윤석후가 되겠죠)가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게시물이 그 업무의 관한 것으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것일 때는 임시조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얼마 전에 어떤 블로거도 자신의 글이 '임시조치'되었다고 글을 쓰신 적이 있었죠? 그 분도 별다른 이의신청은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저 역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한 문장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굳이 대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대응하지 않았는데요. 'Clean Daum'에서 '알아서' 처리를 해주니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네요. 


혹시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케이스를 겪으실 수 있을 텐데요. 그럴 때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 기구 정책 2호 결정이라는 게 있다는 걸 참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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