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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정재를 통해 본 무상교육 · 무상급식의 중요성

너의길을가라 2013. 4. 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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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힐링캠프에는 이정재 씨가 출연했습니다. '근사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방송 내용 중에서, 그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던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부유했던 가세가 한순간 기울어버리고, 급기야 학교에 내야할 돈을 내지 못해 선생님에게 맞기까지 했다는 그는 어린 나이에 "내가 왜 맞아야 하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옆에 있던 한혜진 씨는 돈을 안 낸 사람의 이름을 칠판에 적는 것이 가장 수치스럽다고 맞장구를 쳤고요. 어린 이정재는 왜 선생님에게 맞아야 했을까요? 그것이 맞아야 할 일이었을까요? 


물론 지금은 무상교육이 시행되고 있죠. 돈을 내지 않는다고 몽둥이를 드는 선생님도 없을 겁니다. 칠판에 이름을 적거나 앞으로 불러내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직접적 차별을 하진 않겠죠. 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차별은 존재합니다. 최근까지도 '무상의료' 문제 풀리지 않고 있는 현실이고요. 


어린 시절의 상처는 나이가 40이 되어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나이가 되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 시절에 받았던 모욕감은 뼛속에 각인이 되어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앞으로 수십 년동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안겨주고 있는 겁니다. 왜 그래야 하죠? 그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는 건가요?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최근 붉어진 자율형사립고 · 특목고 · 국제중의 '사배자' 전형도 문제입니다. 이런 학교들만 봐도 완전한 의미는 무상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할 텐데요.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 외에 학교에 내는 돈이 많게는 일반고의 5~6배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 조건에 따른 차별에 노출된 아이들.. 그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어떤 생각들을 갖게 될까요? 결국 '돈'이 전부라는 인식 속에 살아가게 될지 모릅니다. 경제적 격차에 의한 차별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갈지 모릅니다. 왜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거죠?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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