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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보면 달려드는 보더콜리, 강형욱은 보호자와 관계 개선부터 주문했다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2020. 12. 15. 12:04

 

 

'견종계의 브레인' 보더콜리(Border Collie)는 이미 여러 차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보더콜리가 과거에 목양견(양몰이 개)이었던 것과 관련이 깊다. 우선, 워낙 민첩하고 활발해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 불만족의 책임은 역시 보호자에게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똑똑하다는 것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대로 보더콜리는 가장 영리한 견종 중 하나이다. 다른 개들에 비해 영리하다보니 그만큼 욕구도 많기 마련이다. 강형욱의 표현대로라면 사고도 똑똑한 녀석들이 치는 법이다. 또,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뛰어나 보호자의 약한고리를 파고들었다. 그러다보니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지배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견종계의 브레인' 보더콜리(Border Collie)는 이미 여러 차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보더콜리가 과거에 목양견(양몰이 개)이었던 것과 관련이 깊다. 우선, 워낙 민첩하고 활발해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 불만족의 책임은 역시 보호자에게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똑똑하다는 것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대로 보더콜리는 가장 영리한 견종 중 하나이다. 다른 개들에 비해 영리하다보니 그만큼 욕구도 많기 마련이다. 강형욱의 표현대로라면 사고도 똑똑한 녀석들이 치는 법이다. 또,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뛰어나 보호자의 약한고리를 파고들었다. 그러다보니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지배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로즈(암컷, 2살)는 보더콜리 견종답게 아주 영특했다. '앉아' 등의 기본기는 물론이고 '빵야' 등 다양한 개인기를 구사했다. 장도연의 말처럼 '자랑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게다가 애교도 많아 보호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아빠 보호자는 보더콜리를 기르고 싶다는 딸의 요청에 따라 로즈를 입양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이 된 로즈는 어느새 딸만큼이나 중요한 존재가 됐다.

아빠 보호자는 '레이저 놀이'를 하며 로즈와 함께 놀아줬다. 언뜻 보기에 보더콜리 특유의 활동량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놀이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저거 하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시각이 발달한 견종에게 레이저 포인트를 사용하면 움직이는 것에 더 쉽게 흥분할 뿐더러 공격성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보호자들은 평소에 로즈를 쉴 새 없이 불러댔다. 한 번 부를 때마다 수 차례 이름을 호명했다. 그럼에도 로즈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더욱 열심히 불렀다. 엄마 보호자는 로즈를 마치 아기 대하듯 했다. 강형욱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 그는 저렇게 키우면 보더콜리 견종은 아주 지긋지긋해 할 거라고 설명했다. 애정이 많은 건 좋지만, 견종에 따라 관계를 맺는 방법도 달라야 했다.

그래서 일까. 로즈는 엄마 보호자를 만만하게 여겼다. 엄마 보호자가 거실에 있는 사료 주변으로 다가오면 이빨을 보이며 으르렁거렸다. 유독 엄마 보호자에게만 그랬다. 그런데도 엄마 보호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로즈의 몸을 쓰다듬으며 말을 걸었다. 관계 정립이 처음부터 잘못됐던 탓이다. 엄마 보호자는 산책 후 발을 닦아줄 때도 으르렁거린다며 안타까워했다.


보호자들의 또 다른 고민은 로즈가 차, 사람, 개들에게 공격성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산책을 나가면 로즈는 움직이는 모든 것에 격렬히 반응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 보호자는 리드줄을 꽉 쥐고 필사적으로 버텨야 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는 난간 등을 잡고 로즈를 끌어안다시피 해서 달려들지 못하게 방어했다. 배변과 산책을 위해 밖으로 나가기는 하지만, 그 시간이 고난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좋은 교육을 반려견에게 해보려고 해도 관계 정리가 되지 않으면.."

훈련에 앞선 강형욱 훈련사는 엄마 보호자와의 상담에 나섰다. 그는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반려견과이 관계 정립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그 전제 조건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반려견 교육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엄마 보호자도 자신과 로즈의 관계 정립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로즈를 너무 애처럼 대했던 게 원인이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다.

"보더콜리는 보호자를 너무 좋아하고 보호자의 마음을 파악하는 데 선수예요."

강형욱은 로즈가 영리하고 똑똑해서 보호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을 거라며 자신의 행동이 보호자의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 로즈의 공격성이 점점 더 세길 거라고 경고했따. 지금은 이빨만 보이는 수준이지만, 얼마 안 가서 이빨을 탁탁 치거나 옷자락을 물기 시작할 거라고 했다. 그리되면 사람에 대한 공격성도 시간문제였다.

 
그렇다면 엄마 보호자는 산책을 할 때 발현되는 로즈의 공격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그는 로즈가 자유롭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강형욱은 단호하게 'NO'를 외쳤다. 단지 통제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교정했다. 로즈는 규칙을 몰라서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것이었다. 결국 보호자의 마음가짐이 문제해결의 열쇠였다.

강형욱은 엄마와 로즈의 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 자유 급식을 제한 급식으로 바꾸도록 조언했다. 지금처럼 거실에 밥그릇을 두는 게 아니라 로즈의 공간(켄넬)에 두라고 했다. 또, 밥을 안 먹는 모습을 안쓰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로즈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 보호자는 그걸 가르치지 않았다고 자책했지만, 실은 견디는 걸 보는 게 마음 아파서 미뤄둔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다음은 본격적인 산책 훈련이었다. 강형욱은 오늘 로즈가 가장 재미없는 산책을 하게 될 거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동안 로즈는 힘이 부족한 엄마 보호자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었기 때문이다. 산책 훈련이 첫걸음은 반려견이 보호자보다 먼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또, 밖으로 나오면 먼저 '앉아'를 시킨 후 주변을 살펴보도록 했다. 흥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주변 여건상 줄을 느슨하게 잡고 산책을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았다. 따라서 줄을 짧게 잡고 보호자와 나란히 걷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었다. 강형욱은 주로 산책을 시킬 엄마 보호자가 숙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산책의 기본기를 가르쳤다. 그럼에도 도로에 나오자 로즈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도로에 나오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로즈는 왜 차만 보면 달려들려고 했던 걸까.

 
강형욱은 두려움이 많은 반려견은 자동차가 올 때는 가만히 있다가 옆에 왔을 때 공격을 한다며, 겁이 많은 로즈도 산책을 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차가 나한테 달려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던 거라고 설명했다. 로즈가 겁을 낼 수밖에 없었던 건 보호자가 자신을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엄마 보호자는 로즈에게 든든한 존재가 아니었다.

거듭된 훈련을 통해 엄마 보호자는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갔다. 이전처럼 로즈의 속도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보폭에 맞춰 로즈가 따라오도록 컨트롤 했다. 또, 자동차가 지나갈 때 보호자에게 집중하도록 해 안정시켰다. 로즈는 문제가 심각한 반려견이 아니라 그저 '겁 많은 애송이'였고, 보호자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훌륭한 반려견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처럼 보호자가 강형욱의 솔루션을 잊지 않고, 단호하게 훈련을 이어나간다면 영리하고 똑똑한 로즈는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반려견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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