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극장

<웜 바디스>, 유쾌한 좀비 영화? 기발한 설정이 돋보여!

너의길을가라 2013. 3.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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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좀비? 거기에 하트표(♥)까지? 포스터를 보고 다들 감지하셨겠지만, <웜 바디스>는 좀비 영화의 전형성을 깨뜨린 그야말로 유치찬란한 영화입니다. 여기에서 '유치찬란'은 부정적인 의미보다 '귀엽다'는 느낌이 보다 강조되어 있다는 것을 캐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개인적 취향에 따라 손발이 오그라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마음을 활짝 열어 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는 것도 좋겠죠? '개연성'이나 '과학적 근거'를 영화 속에서 찾으려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


일반적으로 '좀비'하면 음울하고,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르죠? 거의 모든 좀비 영화들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죠. 관객들 역시 좀비 영화를 보면서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낍니다. 좀비 VS 인간의 대립구도 속에서 당연히 인간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거죠. 좀비는 기피되어야 할 대상, 혹은 격리되어야 하는 대상이며 무찔러야 하는 적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좀비 영화들은 피터지는 전투, 비명과 절규, 끔찍한 장면들로 가득하죠. 이처럼 좀비와 공포, 좀비와 스릴러는 매치가 잘 되지만 좀비와 로맨스 혹은 코미디와는 아무래도 어색하죠? 


하지만 <웜 바디스>는 이러한 '전형성'을 아주 가볍게 비웃으며, 좀비의 아기자기(?)하고 깜찍발랄(?)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히 감독의 독특한 연출과 적절하고 절묘한 음악의 선택은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어바웃 어 보이>의 니콜라스 홀트는 훈훈한 비주얼로 좀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렇게 잘 생긴 좀비라면.. 정말 사랑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죠. 뱀파이어를 뛰어 넘어 이젠 좀비까지.. 하하..


영화에서는 좀비와 인간이 다시 손을 잡게 만드는 휴머니즘을 그려내기 위해서 '보니'라는 더욱 악(惡)한 존재를 만들어냅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좀비를 다시 인간으로 변하게끔 하는 '치유법'은 첨단 과학과 의학이 아니라 그저 '손을 맞잡는 것', 다시 말해서 '사랑'과 '연대'였다는 것인데요. 세상을 치유하는 만병통치약, 절대적인 선(善)이 있다면 그건 역시 '사랑'인 모양입니다. 





외화 ‘웜 바디스’ 1위, 韓스크린 지각변동



초강세를 보였던 한국 영화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웜 바디스>가 그 틈새를 잘 공략했습니다. <웜 바디스>는 지난 16일 18만, 3,031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이로써 누적관객은 34만 3,798명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대박 분위기로 가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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