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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골든타임> 보고 계시나요?

너의길을가라 2012. 8.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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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끊임없는 현실 비판, 분노를 자극하는 드라마



골든타임 - 중증 외상환자의 생존이 결정되는 1시간


혹시 <골든타임> 보고 계시나요? 


<추적자>가 끝나고 마음이 심란하셨던 분들은 아마 <골든타임>을 통해 그 빈자리를 채우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골든타임>은 외상외과를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로,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을 통해 이 시대의 불편한 진실을 끊임 없이 보여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자릿수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어느새 14.2%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故 김우주 씨 실화를 다뤄 시청자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황정음 씨의 연기 논란 때문에 잠시 흔들림이 있긴 했지만, 이성민(최인혁) 씨의 연기와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 덕분에 <골든타임>은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최인혁이라는 캐릭터는 애석하게도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환자에 올인하는 의사입니다. 최인혁에게 최우선은 항상 환자입니다. 최인혁은 철저히 비주류입니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다른 의사들은 '성과'에 더 관심을 두고, 병원의 원장과 이사장에게 아부하기에 바쁩니다. 돈 없고 백 없는 환자가 아니라 VIP 환자에 목을 맵니다. 가능하면 위험한 수술은 피하고, 응급실에서 콜을 해도 각 과에서는 대부분 무응답으로 일관합니다. <골든타임>의 의료계 현실은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성형외과'를 제외하고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의사들은 환자보다는 '돈'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골든타임>은 단지 의사 개개인에게 이 문제의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의사 한 두명의 희생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 전체, 그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지는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됩니다. 드라마 속에서 최인혁의 꿈은 '헬기를 갖춘 중증외상센터'에서 의사로 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정부 지원 없이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런 시스템을 갖출 병원은 없습니다. 현재도 그러한데, 만약 영리병원이 마구 들어서게 됐을 때 벌어질 일들을 암시하고 있는 듯도 합니다. 









환자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붇는 최인혁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위안을 얻습니다. '저런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기도 합니다. <골든타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진정한 의사의 모습, 열악한 의료계의 현실, 체계적이지 않은 정부의 지원..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적인 고민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결국 최고의 가치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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