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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2. 동막 해수욕장 '서해촌'에서 조개구이를 먹다 본문

버락킴의 맛집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2. 동막 해수욕장 '서해촌'에서 조개구이를 먹다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2020. 6. 5. 19:52


강화도에 위치한 동막 해변은 두 얼굴을 지녔다. 밀물에는 해수욕장으로, 썰물에는 갯벌로 변한다. 백사장과 뒤편의 숲이 바다와 어우러져 제법 근사하다. 강화 남단의 갯벌은 그 넓이가 1,800만 평에 달하는데, 물이 완전히 빠지면 직선으로 4km까지 갯벌이 펼쳐진다. 그 끝을 헤아리기 어렵다.

서해에 왔으니 아무래도 '조개구이'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칼국수도 괜찮지만, 해변이 보이는 식당에서 먹는 조개구이가 1순위였다. 맛집을 검색해 봤더니 몇 군데가 유력하다. 그 중에서 '서해촌'이 리뷰 개수(예약자 리뷰 42개, 블로그 리뷰 2,536개)가 단연 압도적이다. (네이버 기준)


사실 관광지의 맛집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편이다. 그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하겠으나, 애시당초 엄청난 실력을 갖추지 않아도 '괜찮은' 지리적 조건 아닌가. 좀더 정확히 말하면 '맛집은 관광지에 터잡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평타만 치면 다행이다.

그러다 보니 선택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발품을 팔아 이곳저곳 찾기보다 그냥 리뷰가 많은 식당을 고르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찐' 맛집이 없다고 한다면, 그나마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 식당으로 가는 게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해촌'으로 결정했다.


동막 해수욕장에 진입한 후 조금만 더 들어가면 서해촌이 나오는데, 해변 건너편 제법 명당에 위치해 있다. 식당 앞쪽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내부는 꽤 넓은 편이었다. 평일 오후 시간대가 조금 애매했는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이후에는 손님들이 몇 테이블 더 들어왔다.


메뉴판을 건네받고 '커플 세트(조개구이 + 광어회 + 칼국수 1인분)'와 '활어회 코스(활어회 + 조개찜 + 왕새우)' 중에서 고민하다가 왕새우가 포함된 활어회 코스를 선택했다. 회를 먹지 못해서 다른 메뉴가 하나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조개찜은 조개구이로 변경 가능했다.


활어회 세트의 가격은 130,000원으로 꽤 비싼 편이었다. 관광지의 물가가 높은 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 이런 곳에선 돈을 아끼기보다 제대로 즐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과감히 질렀다. 그래도 차례차례 테이블을 채워가는 음식들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리뷰가 많았던 것만큼) 준수한 편이었다. 조개도 신선했고 양도 (두 사람이 먹기엔) 넉넉했다. 먹다가 물려서 남겨야 했다. 왕새우도 살이 도톰하게 올라 씹는 맛이 좋았다. 활어회는 광어가 나왔는데, 그 또한 맛있었다(고 한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위생에 있어선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바닷바람이 불어서 모래 등이 날리고, 해변에서 놀던 손님들이 방문하는 식당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청결한 식당은 아니었다. 또, 수저통도 더러웠고, 숟가락 등도 제대로 설거지가 돼 있지 않았다.

또, 한 가지 더 꼽자면 반찬(스끼다시)을 한 번밖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콘치즈'를 정말 좋아하는데,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가격 대비 서비스가 별로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동막 해수욕장을 또 다시 갈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그렇기 때문에 관광지의 식당들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다시 방문한다면 다음엔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보단 칼국수집을 찾지 않을까?

맛 : ★★★☆
친절도 : ★★★
청결도 : ★★
분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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