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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남다른 다견 가정, 강형욱이 극찬한 이유

너의길을가라 2023. 6. 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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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하면서 이렇게 힐링해 보기는 처음이에요." (이경규)


지난 주 진도 개물림 가해견을 만나 한 차례 난도 높은 솔루션을 수행했기 때문일까. 당시 강형욱은 "다른 사람을 해한 개는 생명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강한 어조의 발언을 던지며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를 던졌다. 26일 방송된 26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최근 MC로 합류한 박세리의 대전 집을 방문하며 잔뜩 들어갔던 힘을 뺐다.

박세리는 현재 6마리 반려견(모찌, 찹쌀이, 시루, 천둥이, 조이, 부다)과 2마리의 반려묘(대감이, 오복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반려견 교육관은 '잘못된 행동은 확실하게 인지시킨다'인데, 문제 행동을 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훈육에 들어갔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견종이 어울려 살고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얌전한 편이었다.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많이 봐왔던 다견 가정과는 달랐다.  

보스턴테리어 모찌(7살)는 박세리와 첫 만남 때는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했지만, 현재 아주 건강한 상태였다. 물 호스를 직접 틀 정도로 영리하지만, 집착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 토를 하기도 했다. 블랙탄 포메라니안 찹쌀(4살)은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해 수술을 했음에도 왼쪽다리를 쓰지 못했다. 몸집이 제일 작아도 집안에서도 왕으로 군림했다. 온갖 짜증과 성질을 다 부리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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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의 믹스견 시루(3살)은 낯선 사람을 보면 짖는 편이었고, 진도 조이(9개월) 역시 겁이 많아 경계심이 있었다. 그밖에도 정원에 마련된 견사에서 지내는 개가 2마리 있었는데, 진도 천둥(14살)은 든든한 어르신이었고, 믹스견 부다(8개월)은 가장 어리지만 몸집은 가장 컸다. 강형욱 훈련사는 실내와 야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반려견 맞춤 환경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노즈워크 준비에 여념없는 박세리의 옆에 찹쌀이가 자리잡았다. 다리가 불편한 찹쌀이가 안쓰러운 박세리는 찹쌀이에게 곁을 많이 내줬다. 찹쌀이는 박세리를 독차지하고 싶어 다른 강아지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장난기 많은 조이가 찹쌀이에게 접근해 짖었는데, 상황을 주시하던 모찌가 견제하며 말렸다. 이를 몰랐던 박세리가 모찌를 혼내자 서운한 모찌는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영상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균형 있는 좋은 가정'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세리는 친구라는 느낌보다는 리더의 느낌이 강한 보호자였다. 다견 가정의 핵심은 확고한 위계질서 확립인데, 그 부분이 잘 갖춰져 있었다. 강형욱은 박세리에게 특별한 훈육 스킬은 없어도 반려견과의 기본적인 관계를 매우 잘 형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드디어 노즈워크 타임! 박세리는 정원 곳곳에 간식을 넣은 종이컵을 잔뜩 숨겨뒀는데, 반려견들은 서로 어울려 노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강형욱은 마음껏 뛰어노는 박세리의 반려견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다만, 노즈 워크는 여러 마리가 함께 하기에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노즈워크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박세리의 다음 버킷리스트가 남았다. 바로 '가족 사진' 찍기이다. 물론 6마리의 강아지를 통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장에 출동한 강형욱은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더할 나위 없는 환경 속에서 만끽하는 평화로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도 "'개는 훌륭하다' 하면서 이렇게 힐링해 보기는 처음"이라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하고 싶은 욕구를 적당히 채우고 사는 개들은 사납지 않거든요." (강형욱)


그동안 '개는 훌륭하다'에서 볼 수 없었던 평화로움, 다채롭고 행복한 일상의 정체(?)는 무엇일까. 혹시 박세리가 키우는 개들이 특별히 얌전하고 조용한 성향이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강형욱은 견권(犬權)이 지켜지는 환경에서 사는 개들은 결코 사납지 않다며, "그동안의 고민견들은 반려견의 욕구보다는 보호자의 욕구가 우선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반려 인구 1200만 시대, 과연 우리는 보호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반려견을 위한 환경을 갖춰주고, 반려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강형욱은 훈련을 우선시하기보다 서로 간의 정서적 교류가 먼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세리는 강형욱과 이경규의 도움으로 가족 사진 찍기에 성공한 후 함박 웃음을 지었다. 보호자로서 박세리는 반려견들과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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