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무책임한 박용성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 책임"

너의길을가라 2012. 8. 13. 07:06
반응형

박용성 회장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 책임"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세계의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이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무수히 많은 땀을 흘렸고, 그 땀과 열정에 세계인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경기와 감격스러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응원했던 우리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대회 후반부에 올림픽 남자 축구팀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역시 이번 올림픽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펜싱의 '신아람 선수 오심 사건', 이른바 '멈춰버린 1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경기는 런던올림픽의 최악의 오심 경기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펜싱 역사상 최악의 오심 경기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한체육회(KOC)와 국제펜신연맹(FIE)가 보여준 행태는 짜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국제펜싱연맹은 심판들의 오심에 대해 관대했고, 이후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들어난 명백한 오심들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심판의 결정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거기에 '특별상' 수상 제안에서 대한체육회는 한발 더 나아가 '공동 은메달' 제안까지.. 이러한 후진적이고 밀실적인 발상들은 오히려 신아람 선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신아람 선수를 웃게 만든 건 신아람 선수였습니다. 오열과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 속에 기억될 뻔했던 신아람 선수는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다 바꿔버리고 싶다'던 본인의 다짐처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정말 반갑고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신아람 사건'은 일단락나는 것 같았지만,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의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의 책임"이라는 최근 발언은 또 다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회장의 주장은 펜싱은 선수가 오심 정황을 심판에게 직접 항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도자가 항의하다가 판정을 바로잡을 시간을 허송했다는 것입니다. 



박용성 체육회장"사흘간 평생 먹을욕 10배 먹었다"



평생 먹을 욕을 한꺼번에 먹은 것이 억울했기 때문일까요? 박 회장은 우리 대표팀이 종합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사안들은 모조리 바로 잡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의 책임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신아람 선수에게 출전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한 토론에도 응할 의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공동 은메달' 추진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더구나 그 모든 책임이 항의를 한 감독에게 있다나요? 



한국 감독의 유창한 외국어 실력 덕에…



오히려 당시에는 외국어에 능숙한 대표님 심재성 코치가 바로 항의를 했기 때문에 심판진의 재심 기회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물론 오심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만, 심 코치의 항의 덕분에 30분 가량 비디오 판독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감독이 흥분했기 때문에 신아람 선수가 항의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오심이 바로잡히지 않은 것일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대표팀은 애초 목표했던 10 - 10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며, 5위를 차지했습니다. 선수들의 혼심의 힘을 다한 경기들에 국민들은 잠을 못 이루며 응원했고,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감독과 스태프들도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유일한 옥의티는 오심을 남발했던 심판들(물론 그들 대부분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마)과 대한체육회의 어설픈 행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선수들이 거둔 성적에 편승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할 겁니다. 아니, 자리에서 쫓겨나도 할 말이 없는 처지입니다. 더 이상 선수들과 스태프, 국민들의 혈압을 높이지 마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