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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하는 6살? 오은영이 "기괴하다" 한 이유

너의길을가라 2022. 10. 17. 11:16

6세 딸의 부모가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를 찾았다. 금지옥엽 외동딸, 금쪽이는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금쪽이는 유치원도 다니지 않고 있었다. 무슨 까닭일까.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 잠시 후, 수유실을 찾는 엄마와 금쪽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누가 볼까 황급히 몸을 숨겼는데, 설마 6세 금쪽이에게 모유 수유를 한 걸까.

귀가한 금쪽이는 저녁을 준비하는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었다. 잠시도 틈을 주지 않았다. 쉬도때도 없이 엄마를 불러댔다. 결국 엄마는 금쪽이를 업은 채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금쪽이는 혼자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화장실에 갈 때조차 엄마가 있어야 했다. 엄마는 그런 금쪽이 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그렇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금쪽이의 호출에 언제나 응답했다.

침대에서 쉬고 있던 금쪽이는 역시나 엄마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의문의 '꺄르르'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엄마의 젖을 물었다.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오은영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6세 금쪽이는 왜 아기가 되어 버린 걸까. 금쪽이 엄마는 지금까지 모유 수유를 계속하고 있었다. 중단하려고 해봤지만, 금쪽이가 찾으면 결국 주게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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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엄마는 모유 수유를 위해 6년째 음식 조절을 하고 있었고, 생리는 4년 동안 없다가 젖양이 완전히 줄어든 작년부터 다시 시작됐다고 얘기했다. 오은영은 모유 수유 중에는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와 배란이나 생리 등 여성 호르몬 작용이 억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의 문제가 지속되면 엄마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경고했다.

아빠는 퇴근 후 금쪽이와 놀아주며 무엇이든 스스로 하도록 독려했다. 엄마는 껌딱지가 된 금쪽이가 걱정된다며, 장기간의 모유 수유로 지친 속내를 얘기했지만, 그 순간에도 금쪽이의 수발(?)을 들고 있었다. 아빠는 6세 금쪽이를 아기처럼 대하는 걸 못마땅해 하며, 두 번이나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 못한 엄마의 약한 의지를 지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엄마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오랜 모유 수유로 금쪽이에게 치아 우식이 발생했고, 치과에서 당장 모유를 끊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엄마는 이를 잘 닦아주면 된다고 생각했고, 금쪽이에게 모유를 계속 먹였다. 당시 금쪽이는 스스로 모유를 끊었지만, 오히려 엄마가 이유(離乳)의 아쉬움과 상실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장영란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엄마의 상실감을 공감했다.

"죄송하지만, 신생아처럼 지내는 시간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오은영)



'이유 시기(젖먹이가 자라서 젖을 먹지 않게 되는 시기)'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오은영은 출생 후 만 6개월부터 이유 시기가 시작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자신과 엄마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나와 타인을 구별하고, 독립적 존재임을 깨닫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유는 곧 우리 인간이 개별화된 존재로 살아가는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오은영은 6세 금쪽이가 모유 수유를 하는 장면과 엄마가 23kg의 금쪽이를 밖에서도 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기괴하다'고 표현했다. 안쓰러움이 아닌 기괴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은영은 금쪽이가 신생아 수준이라며,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존재 같은 느낌이라 너무 이상하다고 우려했다. 엄마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라 대답했다.

엄마는 왜 우는 금쪽이를 무조건 받아주기만 하는 걸까. 외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엄마는 어린 시절 바빴던 외할머니에 대한 서운함을 떠올리며, 자신의 아이에게는 계속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외할머니는 독립적으로 키우려 했던 것이라 설명했지만, 엄마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홀로서지 못하는 금쪽이와 뭐든 다 해주고 싶은 엄마,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아이가 몇 살이든 아이의 신호에 부모는 반응하는 게 맞아요. 근데 나이에 맞게 해줘야죠." (오은영)



오은영은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 즉 독립과 자립에 대해 언급했다. 사람은 분리 개별화를 통해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해야 한다. 1단계는 탯줄 탈락이고, 2단계는 이유이며, 3단계는 걷기이다. 아이는 분리 개별화를 통해 성장 발달하고, 내면의 힘을 획득하다. 이 과정은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이며, 아이가 힘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런데 엄마는 분리 개별화 과정을 어려워했다.

오은영은 모유 수유가 엄마에게 정신적 충족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기가 엄마를 찾을수록 본인의 존재 이유 혹은 삶의 정당성을 찾는다고 본 것이다. 엄마는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아이에게 집착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오은영은 아이를 스트레스 제로 상태로 키우려는 엄마의 방식으로는 아이에게 견뎌내는 힘이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쪽이는 유치원도 다니지 않고 있었는데, 엄마는 금쪽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게 걱정이 돼 모든 교육을 중단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집에서 교육을 시키는 것도 아니었다. 금쪽이는 나이가 들어도 하 ㄹ수 있는 게 없었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커졌다. 결국 스트레스의 악순환인 셈이다. 그럼에도 엄마는 여전히 단유로 겪을 금쪽이의 스트레스가 걱정돼 전전긍긍했다.

"아이를 위하는 거 같지만, 아이에게 해가 되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절대적이지만 맹목적 사랑은 때로 해가 된다. 해가 되는 엄마가 되시겠습니까? 질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시고 싶습니까?적응 못하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엄마 옆에만 있게 하실 겁니까?" (오은영)


오은영은 유독 강하게 엄마를 질타했다. 그만큼 변화를 위해 고심 끝에 직언한 것이다. 실제로 병원에서 검진 결과 엄마의 건강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고, 금쪽이도 갑상샘 항진증(정상체온과 신진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질병) 진단을 받았다. 6세 아이에게는 매우 드문 경우였다. 집에 돌아온 엄마는 다시 금쪽이에게 젖을 물렸다. 무엇이 서로에게 옳은 길일까.

오은영은 이쯤에서 양육 과정에서 보이는 엄마 마음의 걸림돌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어떤 기억이 한쪽으로 치우친 양육으로 발현된 듯했다. 엄마는 어릴 적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바쁜 일 때문에 부재했던 외할머니가 옆에 있었다면 안 좋은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며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을까봐 아이 곁을 떠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해되지 않았던 금쪽이 엄마의 마음, 그 미스터리가 풀렸다. 하지만 지금의 심리 상태는 극복해야 하고, 지금의 양육 방식은 바꿔야 했다. 오은영이 제시한 금쪽 처방은 '안전 이별 솔루션'이었다. 우선, 모유와 이별해야 했다. 점차 횟수를 줄여나가기보다 한번에 뚝 끊어야 했는데, 다만 단유를 하는 이유를 차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넘어야 할 산이었다.

다음은 '어부바'와의 이별이다. 엄마의 허리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금쪽이의 성장 발달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과연 솔루션은 성공할 수 있을까. 분리 수면을 통해 독립성과 자립십을 키워주려 했지만, 금쪽이는 곧바로 엄마의 품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더욱 집요하게 젖을 요구했다. 솔루션 첫날부터 실패 위기였다. 과연 금쪽이는 '안전 이별'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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