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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까지 살아남은 '홍황존' 연합, '더 타임 호텔' 우승자는?

너의길을가라 2023. 5.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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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서바이벌에서 '연합'은 논란의 언어이다. 단단한 결속력을 갖춘 연합은 게임의 승패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초적 생존법이면서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집단 지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성숙한 생존 전략이다. 물론 당장 싸우고 싶지 않은 강한 참가자와의 전략적 제휴이기도 하다. 당연히 연합을 구성하는 편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다.

물론 '편 먹기'라는 비판의 대상이기도 하다. 두뇌 서바이벌의 고전인 tvN '더 지니어스2'의 경우, 노홍철을 중심으로 소위 '연예인 연합'이 결성되면서 비연예인 참가자들을 찍어내는 그림이 그려져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연합이 두뇌 서바이벌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누가 더 신속하게 더 강력한 연합을 구성하느냐' 그것도 결국 능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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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티빙 오리지널 '더 타임 호텔' 최후의 투숙객 3인이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홍진호, 황제성, 존박이다. 흥미로운 건 그들이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결성됐던 '홍황존' 연합의 멤버라는 사실이다. 결국 연합을 구성했던 3명이 최종 결승에 모두 진출한 것인데, 이를 통해 연합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두뇌 서바이벌의 8할은 연합이라고 하면 과언일까?

연합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 호텔 'VIP'가 되어 선점한 정보를 공유하며 전략을 공유해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게임이 진행되는 중에도 아이템 구입 등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타임 이즈 골드(3회)' 게임처럼 팀전으로 치러진 게임에서는 전략을 서로 공유하며 탈락자를 만들어냈다. '무제한 보석 경매(6회)' 게임에서도 '홍황존' 연합의 정보 공유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난 무조건 중간에 한번 우리 중에 (탈락자) 생길 줄 알았거든." (홍진호)


물론 홍진호, 황제성, 존박이 오로지 연합의 힘에만 기대 최종 결승까지 올라온 건 아니다. 홍진호는 다른 참가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일종의 마피아 게임인 '마약왕 게임(5회)'에서 훌륭한 심리전을 펼치며 마약왕이라는 정체를 끝까지 속이는 데 성공했다. 또, '타임 이즈 골드2(8회)' 게임에서는 정확한 계산으로 김현규를 탈락시켰다.

황제성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탁월한 예능감을 갖고 있는 핫한 코미디언이지만, 게임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냉정히 말하면 초반에 탈락할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종일관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며 큰 위기 없이 최후의 3인이 됐다. '온 앤 오프(7회)' 게임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감으로 결과를 예측해 손쉬운 우승을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홍황존' 연합의 막내 존박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게임 이해도가 높다. '더 타임 호텔'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뽐냈다. 특히 '타임 이즈 골드'에서는 완벽한 파훼법을 제시하며 게임을 주도했다. 연합에 속해 있으면서도 클로리 등 다른 참가자와 새로운 판을 구상하는 등 영리한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보유 시간이 가장 많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정말 단 한 번도 이렇게 안 깨지고 끝까지 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존박)
"내일만큼은 진짜 우리 1:1:1로 정정당당히.." (홍진호)


그들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홍진호는 주언규의 기세에 밀려 체크아웃을 당하기 직전에 기사회생했고, '온 앤 오프' 게임에서는 서로 불신이 심해져 연합이 해체될 뻔하기도 했다. 그때 황제성은 자신의 시간을 사용하며 희생 정신을 발휘해 연합의 결속력을 높였다. 불신이 팽배한 서바이벌에서 연합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파이널 게임에서는 연합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결국 우승자는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홍진호, 황제성, 존박 세 명은 라운지에 모여 정정당당한 승부를 예고했다.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과연 '더 타임 호텔'의 최종 우승자, 최고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티빙 오리지널 예능 중 주간 유료 가입기여자 수 1위에 오른 '더 타임 호텔'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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