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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춘기’ 진입한 초6 금쪽이, 오은영의 솔루션은?

너의길을가라 2023. 2. 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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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문제를 틀리면 이상한 동작과 소리를 내는 초6 아들‘ 두 번째 편이 방송됐다. 앞서 금쪽이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10가지에 달하는 틱 증상을 보였다. 금쪽이는 죽을 때까지 틱을 할까봐 두렵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솔루션을 통해 조금씩 회복되나 싶었는데, 새로운 문제 행동이 포착됐다. 과연 오은영의 솔루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엄마는 금쪽이를 위해 무리한 학습 일정을 정리해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뒤처지는 게 겁난다며 거부했다. 학원 끊기가 싫다는 금쪽이는 갑자기 틱 증상을 보였다. 이 상황이 불편한 걸까. 아니면 단지 불안해서 그러는 걸까. 그런가 하면 조부모와의 갈등도 나타났다. 할아버지는 간단한 식사 준비와 인사 연습을 통해 금쪽이에게 ‘밥상 예절‘을 가르쳤다.

수저 놓기 싫은 티를 내던 금쪽이는 어른이 먼저 먹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성질을 냈다. “그냥 좀 먹어.”라며 소리지르며 반항했다. 실랑이만 1시간 째, 결국 금족이는 식판을 챙겨 자리를 옮기려 했고, 할아버지는 그런 금쪽이의 팔을 잡았다. 폭발한 금쪽이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휴대전화를 집어던졌고, 할아버지가 뒤따라가서 훈육을 해도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금쪽이는 할아버지를 밀치더니 힘는 힘껏 몸부림을 쳤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금쪽이는 “당신은 할아버지도 아이냐. 나가!“라며 가슴을 후벼파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고령의 할아버지가 감당하기에는 벅차 보였다. 마음이 약한 할아버지는 금쪽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어떻게든 금쪽이를 달래 보려고 했다. 과연 금쪽이는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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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나이는요. 사춘기에 딱 들어갔어요. 초기 사춘기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오은영)


오은영은 13살의 금쪽이가 어느덧 ‘초기 사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초기 사춘기의 경우에 특히 구분이 어려운데, 그 까닭은 눈에 띠지 않는 외형 변화 때문이다. 이 설명을 듣던 정형돈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을 인용해 ‘겉초속사(겉은 초등학생 속은 사춘기)’가 아니냐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초기 사춘기의 대표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①충동성이 높아지고, ②흑백논리와 이분번적 사고를 하게 되며, ③“싫은데? 왜?“, ”어쩌라고.” 등 반항적 언어를 쓰기 시작하고, 끝없는 막말을 쏟아낸다. 오은영은 부모의 태도가 큰 영향을 주는 시기라며, ‘초기 사춘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특징들이 청소년기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초기 사춘기‘의 특징과는 별개로 솔루션이 효과는 뚜렷했다. 금쪽이의 일상에서 틱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여러가지 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힘겨워 했던 금쪽이에게 큰 변화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이었다.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을 제공했는데, 이를 통해 금쪽이는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학원에서 문제를 풀다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금쪽이는 가방 안에서 ‘피젯 스피너(손으로 돌리며 노는 장난감)’를 꺼내 기분 전환을 시도했다. 평소 라면 얼굴을 때리는 등 틱을 했겠지만, 금쪽이는 더 이상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금쪽이는 차분하게 문제풀이를 마치고 귀가했다. 증상에 매몰되어 무력감을 느끼기보다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틱 증상을 극복하게 한 것이다.

솔루션 4일차, 금쪽이의 과식을 억제하게 위해 건강식으로 구성된 ‘에피타이저 박스’를 만들어 간식을 제공했지만, 금쪽이는 엄마의 설명을 다 듣지도 않고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이동했다. 식탁 위의 갈등이 다시 시작된 걸까. 엄마는 훈육을 시도했고, 금쪽이는 강요하지 말라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 또,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에서 반항하듯 간식을 집어먹기도 했다.

오은영은 일상생활의 규칙과 예의범절은 터득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솔루션을 이행하려는 의지는 훌륭하지만,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태도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강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금쪽이가 복종을 강요받는 것처럼 느끼지 않도록 하려면 강요가 아닌 의논이 필요하다. 초기 청소년기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여사친과의 데이트를 나간 금쪽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용돈을 얻어냈다. 엄마는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해야 한다며 그 상황에서도 솔루션을 수행하려 했고, 금쪽이는 여사친 앞에서 그 상황이 불편하고 민망했다. “밖에 나왔는데도 이렇게 해야 할까?”라며 엄마를 이해시키려 했지만, 엄마는 끊임없이 솔루션에 몰입했다. 결국 둘의 갈등은 재점화되고 말았다.

안타깝게 지켜보던 오은영은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금쪽이의 개인 시간까지 방해하는 엄마의 통제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엄마도 눈치 없이 여사친 앞에서 솔루션을 강요했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다. 한편, 금쪽이는 부모의 지나친 통제하에 자란 탓에 자기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본 경험이 부족했다. 쉬는 시간마저 엄마의 허락을 받으려 했다. 엄마는 나무라기만 할 뿐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금쪽이는 지금껏 엄마가 금지하는 노래방이나 PC방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고, 치킨이나 탄산음료 등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오은영은 친구들과의 괴리를 느끼며 금쪽이가 느꼈을 당혹감에 대해 말했다. 앞으로는 무조건 금지시키기보다 그 이유를 설명하며 의논할 것을 당부했다. 삶의 기준과 가치관 형성이 시작되는 초기 청소년기에는 특히 양질의 대화가 필요한 법이다.

금쪽이에게 왜 호기심이 없겠는가. 금쪽이는 여사친과의 대화에서 노래방과 PC방 등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또,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여사친은 함께 PC방에 놀러가자고 권유했는데, 금쪽이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금쪽이의 진심을 확인한 엄마는 그동안 금쪽이를 아이로만 봤다며 앞으로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엄마의 변화를 목격한 신애라는 육아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의 독립과 자립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솔루션 1일차, 엄마는 금쪽이를 위한 독립된 공간을 마련했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노크를 일상화하고, 방문에안내판을 걸 수 있게 했다. 또, 금쪽이의 자기 주도성을 키우고, 의사를 존중하게 위해 ‘잔소리 금지 마스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추가 솔루션 2일차에는 친구들과 볼링장에서 건강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게 했고, 할머니와 함께 비석치기 등 놀이를 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통제가 아닌 사랑으로 금쪽이와 소통하자, 일상 생활 속에서 금쪽이의 변화도 확연해졌다. 잔소리를 하지 않자 금쪽에는 스스로 설거지와 분리수고를 하며 집안일을 도왔다. 또, 가족들을 위해 직접 선물을 준비했다.

가족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금쪽이는 “13년 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나아지려고 노력할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은 울컥하고 말았다. 초기 사춘기에 접어든 금쪽이의 솔루션 과정을 통해 오은영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통제는 한계가 있다. 강요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결국 양질의 대화를 통한 소통, 상의를 통한 자기 주도성 배양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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