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의 여행을 통해 뉴욕이라는 도시를 깊이 사랑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뉴욕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다. 사랑 앞에 냉정할 수 있다니, 개울처럼 얕은 사랑을 반성하게 된다. 앞서 뉴욕의 장점(도심 곳곳에 위치한 공원, 다양한 문화 예술 공간, 자유로운 분위기 등 )에 대해 넋놓고 얘기를 했으니 이쯤에서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게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하는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높은 물가였다. 웬만한 식사 한 끼가 2~3만 원이니 압박감이 장난 아니다. 게다가 팁까지 줘야 하니 지갑이 금세 얇아졌다. 오죽하면 '팁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끼지 생겼겠는가. 빅맥 세트도 11.99$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5,730원이다. 뉴요커들이 점심에 샐러드를 사서 공원을 찾는 건 살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