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사진전(4) 베르사유 궁전 첫 번째


오랜만에 사진첩을 다시 들여다봤다. 여행 기간 동안 찍어둔 사진들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더라. (진짜 먼지가 쌓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중 몇 장을 꺼내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봤다.



이미 여행기로도 쓴 적이 있듯이, 베르사유 궁전은 두 번째였다. 한번은 겨울 초입 무렵의 잔뜩 흐린 날씨였고, 이번에는 봄기운이 창연한 아주 맑은 날씨였다.

베르사유 궁전을 통해 날씨에 따라 특정 장소가 얼마나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지 여실히 깨달았다. 역시 맑은 날, 해가 짱짱한 날 가는 게 최고다.

한번 갔던 곳인데도 이상하게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그러다보니 사진이 제법 많아 한번에 담지 못하고 나눠서 싣게 된 점을 양해 바란다.




사실 베르사유 궁전은 그 이름이 갖는 아우라만큼 볼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작은 베르사유 궁전이라 불리는 퐁텐블로 성을 추천한다.

그런데 그건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파리에 갔는데 어찌 베르사유 궁전을 가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갈 수밖에 없다.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오면 왠지 모르게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탄성이 나오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그건 궁전 내부의 보물들이 죄다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져 빈털털이 신세가 된 궁전이 주는 헛헛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베르사유 궁전의 하이라이트 거울의 방은 그리도 볼 만 하니까. 또, 궁전 내부보다는 오히려 정원이 훨씬 더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