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사진전(5) 베르사유 궁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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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실망스러운(워낙 기대치가 크기 때문이다) 베르사유 궁전 탐방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건 역시 ‘거울의 방(La galerie des Glaces)’이다. 무려 578개의 거울이 이 넓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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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도 거울이지만, 높은 천장에 매달린 화려한 크리스털 샹드리에에 먼저 눈이 간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또, 최고급의 황금 촛대와 화병 등의 장식품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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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했을 때, 날씨가 화창하자면 더할나위 없는 행운이라 생각해도 좋다. 진심이다.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가 1668년에 완성한 베르사유 정원을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흐린 날(이 아니라 심지어 비가 와)도 그 나름대의 운치가 있지만, 아무래도 맑은 날의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뤄야지만 초록의 베르사유 정원의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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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궁전에서 나와 정원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포인트에 서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베르사유 궁전을 온 보람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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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정원을 걸어보도록 하자. 물론 815ha의 넓디 넓은 정원 전체를 몽땅 둘러보는 건 하루 정도를 통째로 투자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까지 머무를 필요는 없다.​

베르사유 정원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미로처럼 이어진 정원 속에 간단한 간식 등을 판매하는 카페가 하나 있다. 궁전을 둘러보고 정원 산책까지 했으면 배가 출출해질 법 한데, 크라페 정도로 여기를 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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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짝을 이룬 베르사유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몇 장의 사진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설픈 사진 실력으로도 이 정도다. 여유가 좀더 있다면 햇살과 함께 좀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