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유형의 장인(匠人)이 존재하는 듯하다. 첫째는 고민과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개량화한 후 그 수치를 매번 철저히 지킴으로써 일정함을 유지하는 타입이다. 둘째는 기본에 충실하되 유연함을 추구함으로써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융통성을 찾아가는 타입이다. 둘은 지향하는 방향성이 다르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tvN 에서 완벽히 계량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외쳤던 백종원은 요리의 신기원을 열었다. '정말 이게 맛있을까?'라고 의심했던 수많은 시청자들을 '맛'으로 승복(承服)하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요리에 관심이 있어도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전전긍긍했던 수많은 요리 무식자들에게 신비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