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난해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다. 손에 뭔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았다. JTBC 의 서도재(이민기) 이야기다. '제벌 3세'라는 설정은 그 흔함만큼이나 식상해 보였다. 무엇보다 이민기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마치 낯선 껍데기를 덮어쓴 것 같았다. 그의 연기도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인상이었다. 카메라에 잡힌 얼굴 표정은 단조로웠고,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목소리의 톤도 변동 없이 일정했다. 동작도 별다른 게 없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로봇 연기' 같았다. 아마도 그건 상대적인 결과일 수도 있을 텐데, 상대역인 한세계를 연기하는 서현진의 다채로운 연기가 이민기의 그것과 대조적으로 비춰졌으리라. 극중에서 서현진은 그야말로 통통 튀는 연기를 펼치고 있으니까. 서도재는 '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