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경찰을 보면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경찰은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존재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어디서나 경찰을 만날 수 있고, 드라마와 영화에서 경찰이 등장하는 않는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적어도 낯설진 않다. 그리고 경찰은 굉장히 만만한 존재다. 재빠르기보다 굼뜨고, 전문적이기보다 무능하고, 자신의 일에 투철하기보다 비리나 일삼은 존재, 미디어는 경찰을 그렇게 소비해 왔다. tvN 는 달랐다. 노희경이라서 달랐다고 해야 할까. 전국에서 가장 바쁜 '홍일지구대'를 배경으로 일선 경찰들의 삶에 천착했다. 드라마는 경찰을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수뇌부와 현장을 직접 뛰는 비수뇌부로 구분한다. 그리고 비판의 화살을 전자로 향하고, 따뜻한 시선을 후자로 향한다. 방송을 통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