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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만화 같은<무법변호사>, 이준기의 복수를 응원하게 된다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제목, tvN 는 실제로도 굉장히 '무협스러웠다'. 마치 무협 만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고, 감정이입의 대상이 분명했다. 기승전결이 선명했고, 강약 조절이 명쾌했다. 위기가 있으되 무겁지 않고, 오히려 경쾌한 리듬이 느껴졌다. 그건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는 영리하게 '무협스러움'을 잘 이용하고 있다. 굵직한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고,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뚜렷하다. 주인공인 변호사 봉상필(이준기)의 스토리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봉상필의 상처와 복수에 공감하고 공분하게 됐다. 또, 그밖의 주조연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색깔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다. 거기에 연기의 구멍이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였다..

TV + 연예 2018.05.24

황정음의 뻔한 연기, <훈남정음>은 식상했다

대중이 배우에게 바라는 건 무엇일까. '치열함'이 아닐까. '아, 저 배우는 끊임없이 자기 발전에 힘쓰고 있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뜨거운 고민과 치열한 도전에 뛰어들고 있구나.'라는 느낌 말이다. 대면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중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대중만큼 훈련된 심사위원이 또 있을까. 단숨에 감각적으로 알아채는 법이다. 매번 똑같은 배우에게 대중은 실망감을 느낀다. 변함없는 표정, 달라지지 않는 대사 톤, 뻔하디 뻔한 연기 습관. 이쯤되면 일관성은 칭찬이 아니다. 같은 얼굴과 같은 스타일, 심지어 같은 캐릭터로 일관한다면 대중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드라마 제목만 바뀌었을 뿐, 무엇 하나 달라진 게 없다면 그건 배우로서의 치열함이 부족하다..

TV + 연예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