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이찬수 목사, "대형교회 포기!", "교회재산 사회환원!"

너의길을가라 2012. 7. 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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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산 사회환원” 선언, 개신교 대형교회들 긴장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 종교를 떠나 제가 거의 유일하게 존경하는 분입니다. 지난 1일 설교에서 이찬수 목사는 교회를 해체하고 교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것이 현재 언론을 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개신교가 단순히 자신들의 몸집을 불리는 것에 몰두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입니다. 


이찬수 목사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고 옥한음 목사(사랑의교회)의 제자로, 2002년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개척할 당시 교회를 건축하거나 매입하지 않고, 한 고등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최근까지 그 예배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왔습니다. 다만 최근에 8층 규모의 건물을 교육관으로 사들여, 일반 대형교회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여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10년 후에는 되팔아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 특정한 교회 하나가 이렇게 비대한 게 옳은 일이냐"

"고급 인력들이 이 안에서 사장되는 게 옳지 않고 유람선처럼 앉아 예배 한 번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곳곳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이찬수 목사의 설교를 들어온 사람들에겐 그리 충격적인 발언은 아닙니다. 그는 늘 이런 설교를 해왔으니까요. 교회 소속 왕재천 목사의 개척을 도왔고, 교인들에게 주변의 다른 교회에 출석할 것을 부탁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이 목사는 자신의 발언이 확대해석되는 것은 경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의 우리 교회 방향성에 대한 선언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의 이벤트화 또는 이슈화는 곤란하다. 이제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 당히와 순장님들, 전 성도님들이 축제처럼 이 일에 참여해 한마음으로 인준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너무 앞서나가 야속하다."면서도 "이미 내부적 발걸음이 시작됐으니 한 걸음씩 발걸음을 잘 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찬수 목사의 외침, 분당우리교회의 결단이 썩어버린 개신교 전체에 하나의 커다른 울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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