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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난다.
내 삶의 속도를 다른 이와 비교하기 시작할 때,
마음에 감기가 걸렸을 때,
힘차게 뛰어오르기 전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내 안의 상처를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낯선 사람들에게서 받는 친절을 경험하기 위해,
스스로 쌓은 벽을 빠져나와 다시 한번 깨어지기 위해,
떠나고 싶을 대는 주저하지 않고 떠나야 한다는 걸
지금까지의 여정이 증명해주었기에,
그래서
나에게 여행은 그리움의 몸짓이다.
잃어버린 나에 대한, 잊어버린 나에 대한,
그것은 열정의 몸짓이다.
흘러간 시간을 쫓아 내일을 마중 나가는.
-이애경,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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