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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삶을 바쳐 애쓰면서 살아왔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었다. 지금은 세상은('시절'은) 개인이 자기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힘은 적고, 오히려 자신이 시작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다. 이제 그는 규정과 습관에 따라 일터와 하숙집 사이를 오가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가끔 놀라게 된다. (중략) 야콥은 자신이 지금처럼 일상생활에서 가끔 사라지는 일에 대해서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겠노라고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자기 이름을 적어 서명했다.
-우베 욘슨, 『야콥을 둘러싼 추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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