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서재

『킹메이커』, 킹메이커는 오직 국민뿐.. 그리고 핵심은 풀뿌리

너의길을가라 2013. 1. 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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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는 오직 ‘국민’뿐이다! 


우리가 몰랐던 선거전의 비밀『킹메이커』. 이 책은 손석희 교수 특유의 지성으로 선거전의 본질을 파헤친 EBS 다큐프라임《킹메이커》를 재구성하여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깊이 있고 흥미진진한 선거전의 비밀과 내막 그리고 진실을 파헤쳤다. 선거판의 전략과 모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런 전략 혹은 모략들은 왜 효과를 발휘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투표 행위가 과연 합리적인지를 꼼꼼히 살펴본다. 


러시아, 미국의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을 돌며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마이클 듀카키스, 오바마 캠프의 조직이론가 마샬 간즈 등 선거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실었으며,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이라고 평가되는 부시와 옐친의 선거전, 중도파라고 생각하는 투표자의 심리, 21세기형 선거운동의 혁명이라고 일컫는 ‘오바마 캠프’의 조직화 전략을 살펴본다.




MBC 아나운서 손석희 씨가 진행을 맡아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EBC 다큐멘터리《킹메이커》의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킹메이커』입니다. 오히려 선거 이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와닿고 훨씬 더 많은 것을 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희사이버대 안병진 교수가 팟캐스트 '이털남'에 나와서 따끔하게 지적했듯이, 현재 민주당은 '풀뿌리' 조직이 와해된 상태인데다 유권자에 대한 그 어떤 심층적인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감(感)'에 의한 선거를 해왔던 것이 사실인데요. 야권이 통렬히 반성하고 깨달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사실은 야권표가 계속해서 확장 추세에 있다는 것입니다. 김대중(8,041,284, 27%) < 노무현(12,014,277명, 32%) < 문재인(14,692,632명, 36%). 민주당이 향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에 표를 던진 유권자, 야권 성향의 유권자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을 '풀뿌리'로 조직,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현재 갇혀 있는 '틀'을 깨고 나올 수 있다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좀 낮아보이지만, 그렇게 된다면 '희망'을 다시 가져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대통령이 좋은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설득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를 통해 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생기고 취임 이후 정책을 집행할 추진력이 생긴다.


2.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모순에 대해서는 이성이 아닌 감성적으로 접근해 관용의 자세를 취하고 상대후보의 모순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 접근해 원칙의 자세를 취한다.


3.


중도를 위한 이데올로기는 없습니다. 중도파의 신념은 존재하지 않아요. 중도는 어떤 문제에는 보수적이고, 어떤 영역에서는 진보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조합이 존재할 뿐이죠. 


- 조지 레이코프-


4. 


중도 성향의 유권자는 중도가 아닌 자신의 도덕적 가치에 부합하는 보수 혹은 진보를 선택하기 때문에 득표를 위해 중간으로 이동하는 태도는 선거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다.


5.


공화당은 1994년 선거에서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 감세는 세금 구제로, 상속세는 사망 세금으로, 유전 발굴은 에너지 탐사로, 범죄 퇴치는 공공 안전으로 단어를 바꿨다.


6.


인터넷은 의사소통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아주 강력한 도구입니다. 어떤 장소에 모이자고 알리고, 어떤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하는 등 아주 유용하죠. 그러나 선거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원하는 사람들은 유권자의 득표 수를 늘리는 어떤 조직도 만들어 내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조직은 상호의 약속과 관리, 지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선거 기간에는 동원가보다 조직가가 더 효과적입니다. 둘 다 사람들을 참여하게 해요. 인터넷은 사람들을 동원하는 데 좋아요. 그러나 이 사람들을 조직해야 합니다. 인터넷은 도구예요. 목수가 아니라 망치인 셈이죠.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실력 있고 헌신적인 목수가 집의 구조를 결정해야 합니다. 


- 마샬 간즈 (2008년 오바마 캠프 총 책임자) - 


7.


문제는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모임이나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일단 핵심 자원봉사자들이 조직되면 이들이 더 많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거예요. 집집마다 방문하기도 하고 사회적 관계를 이용해 집에서 모임을 열겠지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퍼뜨려요. 핵심 자원봉사자들이 생기면 이들이 나머지를 보살펴요. 이런 식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거죠. 사실, 많은 사람을 집회나 모임에 모이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이 에너지를 실제 득표로 만들 수 있는 조직을 꾸리는 것이죠.


- 마샬 간즈 (2008년 오바마 캠프 총 책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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