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내려는 마음을 사명감(使命感)이라 한다. 뜻은 간단하고, 쉬워 보인다. 그 정도의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현실에서 그 말은 좀더 신성하게 들린다. 자신의 일을 천직(天職)으로 받아들이고, 그 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는 마음 쯤으로 여겨진다. '너희는 사명감이 없어!, '사명감을 좀 가져!'라는 호통에 우리가 매번 쪼그라드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사명감이 필요없는 직업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경찰(또는 소방관)처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일차적으로 책임지는 직종에서 사명감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사명감이 없는 경찰은 시민의 입장에서 불안하다. 그래서 tvN 의 오양촌(배성우)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명감을 강조하다. 그가 잠시동안 경찰학교 교수로 부임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