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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가는 예쁜 누나' 2018년에도 손예진의 존재감은 빛난다

손예진,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그는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손예진이라는 이름에는 다양한 얼굴들이 층위를 이루고 있다. (2002), (2003), KBS2 (2003)에서는 청순가련한 멜로의 주인공이었고, (2004)에선 최루성 로맨스로 사람들의 감정을 뒤흔들어 놨다. 이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배우 손예진의 초창기 얼굴이다. SBS (2006)는 손예진의 연기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였다. 언제까지나 ‘청순가련한 여자’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자’에 머무를 순 없는 일이었다. 대중이 바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건 두려운 일이었지만, 그 선택은 손예진에게 자유를 부여했다. 배우 손예진의 보폭은 여유로워졌고, 그의 얼굴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표출됐다. 틀..

TV + 연예 2018.04.02

손예진이기에 가능한 판타지, 달콤쌉싸름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설렘이 한가득이다.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내리고, 남자는 우산을 하나만 구입해 펼쳐든다. 여자는 묻는다. "너, 근데 왜 우산 하나만 사왔어? 그것도 빨간색으로?" 남자는 능청스럽게 둘러댄다. "몰라? 우산이랑 라이터 사는 돈이 제일 아까운 거?" 여자는 남자의 넉살이 싫지 않다. "이걸로 가다간 둘이 반은 다 젖겠다." 여자의 힌트 섞인 불평에 남자는 슬그머니 어자의 어깨를 끌어 안는다. 우산 하나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술기운 때문일까. 남자는 장난을 빙자해 용기를 냈고, 여자는 어깨를 감싼 남자의 손길이 새삼스레 설렌다. 우산 아래 웃음이 만발한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어느새 봄비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이 시간이 좀더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걷고 또 걷는다. 배경음악으로 깔린 카를라..

TV + 연예 201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