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도 대한민국 드라마의 주류는 '멜로'였다. KBS2 는 고단한 청춘들의 사랑과 유쾌한 도전기를 그려냈고, KBS2 는 청춘 남녀의 사랑을 '예지몽'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극적으로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SBS 는 처음의 뜨거웠던 온도가 비록 싸늘히 식어버렸지만, 애초부터 로맨스라는 확실한 노선을 밀고 나갔던 드라마였다. tvN 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보여주면서 문학적 감수성을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이름을 올렸다. 사랑은 가장 보편적인 감정이면서 가장 다양한 감정이기에 드라마의 소재로 (계속, 영원히)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것이 단지 드라마 속의 세계라 할지라도) 사랑이 넘쳐난다는데 나쁠 건 없지만, 천편일률적인 사랑 타령만 듣고 있자면 지겨울 수밖에 없다. 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