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2

류승완의 <베를린>, 누가 이 영화를 거부할 수 있을까?

조조로 을 봤습니다. 조조인데도 만원 관객.. 대박 조짐이 보이는 것 같네요. 아, 오늘(30일) 개봉인 줄 알았는데, 어제 개봉을 했더군요? 에 출연한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에선 31일에서 하루 앞당겨져서 30일 개봉이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하루 더 앞당겼던 모양이군요? 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남과 북의 갈등 혹은 연합(?)이라는 소재는 그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죠. 거기에 '베를린'이라는 공간이 주는 미묘함이 덧붙여져서 영화는 처음부터 뭔가 가득찬 듯한 포만감(!)을 선물합니다. 거기에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배우들의 조합도 가슴을 설레게 만들죠. 이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한다는데, 과연 외면할 수 있는 관객이 얼마나 될까요? 우선, 한석규의 존재감..

버락킴의 극장 2013.01.30

<용의자 X>, '미친 사랑' 혹은 '아가페 사랑'?

일본 사회파 추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용의자 X의 헌신』이 원작. 이미 2008년 일본에서도 같은 제목으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원작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두 천재 사이의 치밀한 두뇌 싸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는 방향을 좀 틀어 '천재수학자(석고)'의 감성에 집중했다. 한마디로 추리 영화가 멜로 영화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름 굉장한 신파가 탄생했다랄까? 이는 원작에서 중년으로 묘사된 천재수학자에 류승범이 캐스팅되면서 예고된 바이기도 하다. 배우 출신 감독 방은진이 여러 인터뷰에서 이미 밝혔듯이, 는 '사랑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무슨 짓까지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미친 사랑'이라고 부를 테고,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을 '아가페적 사랑'이라고 부를..

버락킴의 극장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