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2014년 블로그 정리, 뚜벅뚜벅 걸어온 길 그리고 우수블로그 선정

너의길을가라 2014. 12.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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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4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 되었다. '1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시간 참 빠르다'와 같은 상투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 사실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얼마나 다사나난했던 한해였던가. 수많은 사건 · 사고들이 우리를 눈물 짓게 했고, 절망과 좌절 속으로 빠뜨렸던가? 그럼에도 한 해를 끝맺음 하는 시기가 다가오니 상투적인 표현들을 끄집어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아, 정말 쏜살같다.


자연인 OOO으로서도, 블로거 버람킴으로서도 2014년은 좋은 일로 가득했던(기억의 오류 때문은 아닐까?) 한 해였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블라블라블라 묻어두기로 하고,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에 쏟아졌던 사건들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간단하게 몇 가지 뽑아봤다. (사실 이것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기도 하다)





1. 블로그 사건!


▶ 9월 26일, 밀어주기 소개 

11월 27일, 티스토리 앱 새단장 이벤트 아이폰 6 당첨

12월 17일, 2014 우수블로그 선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밀어주기'라고 해서 하루에 하나의 블로그를 소개하곤 했다. 9월 26일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일을 목전에 둔 시기였기 때문에 그 순간이 더욱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침에 이리저리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다음(DAUM) '밀어주기' 코너에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가 소개되고 내 얼굴이 떡하니 걸려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다. 맙소사, 다음 메인화면에 내 얼굴이 걸리다니.


11월 27일, 티스토리 앱 새단장 이벤트로 아이폰 6가 당첨됐다는 메일이 왔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폰 6가 걸려 있는 줄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물론 완전 '공짜'는 아니었다. 제세공과금을 내야했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물어물어 따져봤다. 아이폰 6의 출고가는 927,000원. 시쳇말로 '개이득'이었다. 인터넷에 팔아도 남는 장사였고, 이참에 아이폰 유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가장 기쁘고 뿌듯했던 것은 2014 우수블로그 선정된 것이다. 꼭 우수블로그가 되어야만 좋은 블로그인 것은 아니지만, 한 해동안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포스팅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블로그 메인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배지도 붙여뒀다. 우수블로그 기념품도 배송된다고 하는데, 어떤 선물이 올지도 궁금하다. 다이어리 같은 것일까? 궁금증은 잠시 미뤄두고, 이번에는 각종 통계를 살펴보도록 하자.



2. 각종 통계


글 : 397 개 (하루 평균 1.12개)

방문자 통계 :


1월 126,721 명, 하루 평균 4,087명

2월 155,602 명, 하루 평균 5,557명

3월 110,867 명, 하루 평균 3,576명

4월 65,170 명, 하루 평균 2,172명

5월 177,624 명, 하루 평균 5,729명

6월 182,560 명, 하루 평균 6,085명

7월 140,130 명, 하루 평균 ,4520명

8월 99,286 명, 하루 평균 3,202명

9월 363,109 명, 하루 평균 12,103명

10월 143,182 명, 하루 평균 4,618명

11월 117,725 명, 하루 평균 3,924명

12월(~19일) 98,411 명 , 하루 평균 5,179명


2014년 한 해동안 '발행'을 한 글의 수는 총 397개(12월 20일 기준)였다. 하루 평균 1,12개 꼴이었다. 하루에 한 편(이상) 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는 약간 추가 달성한 셈이다. 개인적으로 화급을 다퉜던 시기를 제외하면, 주말과 빨간날도 가리지 않고 포스팅을 했다. 그야말로 쉬지않고 달려온 셈이다. 어떤 면에서는 다소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때로는 소재를 찾느라 진이 빠지는 날도 있었다.


사실 1년에 400편의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날의 가장 핫한 이슈를 찾아서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때로는 능력의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내가 건드릴 수 없는 주제가 있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다른 소재를 찾아 인터넷을 헤맬 수밖에 없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에는 워낙 다양한 사건 · 사고가 터지기 때문에 글감을 찾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된 글쓰기는 끝내 바닥을 드러내게 되어 있는 법이다. 


2014년 한 해동안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를 찾아주신 방문자 수는 1,780,387 명이었다. 하루 평균으로 치면 5,043 명이다. 한겨레에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200~300명 정도의 작지만 내실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꿈꿨던 것에 비하면 덩치가 매우 커졌다. 그런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비록 한낱 블로거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관점이나 시각은 다를 수 있지만, 팩트만큼은 흔들리지 않도록 하자고 글을 쓸 때마다 되뇌었다. 그런 노력들이 읽는 이들에게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2014년 한 해동안 다음 메인에 걸렸던 글의 리스트를 뽑아봤다. 생각보다 고된 작업이었다. 링크까지 걸어두고 싶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총 49편으로 한 달에 약 4편 정도가 소개가 된 셈이다. 총 발행 글 수가 397편이니, 약 12.3%의 확률로 선정이 됐다.



- 검색창에서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를 검색해보세요! -


3. 다음 메인에 걸린 글


땅에 떨어진 보수의 품격, 상처 받았을 진짜 보수를 위하여 (1월 10일)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싸우지 않도록 해주세요! (1월 13일)

대한민국 경찰, 민중의 지팡이와 순사 사이의 어디쯤? (1월 18일)

여자화장실 벌금에서 촉발된 성(性) 전쟁, 언론이 부추겼다? (1월 25일)


교학사 교과서 감싸면서 일본과는 으르렁? 정부의 진심은 뭘까? (2월 4일)

윤진숙 전 장관을 대하는 우리들의 아름답지 못한 모습들 (2월 8일)

신다운의 성급한 해명, 잘못된 SNS 활용의 전형적인 케이스 (2월 17일)

선행교육 금지법이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한 까닭은.. (2월 19일)

순천 뇌사.. 체벌이란 이름의 폭력, "왜 그랬어요?" (2월 22일)


이젠 더 이상 '삼점일절'의 충격 없는 3·1절이 되길.. (3월 1일)

청년들에게 쓴소리 하는(비아냥 거리는) 당신에게 (3월 9일)

함익병의 뜬금 없는 커밍 아웃, 논란의 발언들을 정리해보자 (3월 11일)

무상 버스에 경기 일으키는 언론, 위협과 공포로 상상력을 막다 (3월 16일)


사이코패스적 언론의 시대, 손석희·정관용이 보여준 실낱 같은 희망 (4월 22일)


정몽준을 침몰시키고 있는 건 정몽준 자신이 아닐까? (5월 12일)

막 나가는 국방부 대변인과 부서진 문짝, 북풍의 추억은 계속된다 (5월 15일)

선장·선원 살인죄로 기소, 그것으로 모두 끝나는 것일까? (5월 16일)

KBS <뉴스9>의 19분 방송이 의미하는 것 (5월 20일)

구원파에 당한 검찰! 박 대통령, 검찰도 해체할 건가요? (5월 22일)

목사님, 목사님, 아이고 목사님! 부끄러운 대한민국 개신교 (5월 24일)


김정태 가족을 향한 과도한 공격, 그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6월 11일)

도와주고 믿어주고 지켜준 결과는 문창극이었다 (6월 14일)

대한민국 '의리 열풍' 속 '의리보다 예의!'를 외치다 (6월 15일)

단원고를 외고로 전환, 끼워넣기 대책들.. 이게 최선입니까? (6월 18일)

대한민국은 더 이상 문창극, 당신에게 시간을 빼앗길 수 없다 (6월 21일)

기본소득제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 두 가지 (6월 22일)


책임지지 않는 대한민국,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나? (7월 4일)

추락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조기 레임덕 오나? (7월 5일)

5곳이면 승리? 안철수 대표의 '앓는 소리'의 의미는? (7월 14일)

이효리, 아니 블로거 '소길댁'을 응원합니다 (7월 19일)

안철수 대표의 도와달라는 말이 외면당하는 이유는? (7월 21일)

대통령은 지금 꼭 휴가를 떠났어야 했을까? (7월 29일)

7 · 30 재보궐 선거, 세 가지 OUT 을 외치다 (7월 31일)


박근혜 7시간, 제 발 저린 새누리당 때문에 의혹은 더욱 커진다 (8월 2일)

분노한 야권 지지자들, 이젠 새로운 선택지를 찾아야 할 때 (8월 9일)

독배를 마신 박영선, 촉망받던 정치인의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8월 13일)

시간이 없어서 유가족 못 만난다? 대통령은 교황을 본받으라! (8월 19일)


세월호 유가족 울리는 막말과 왜곡, 방치하는 것도 잘못이다 (9월 3일)

반쪽 대체휴일제, 추석 연휴마저 불평등해졌다 (9월 11일)

박희태 성추행, 더 이상 의혹이 아니다 (9월 15일)

손석희 <뉴스9> 징계는 정당? 당신의 공정함은 어느 언저리에? (9월 20일)

대한일본? SBS의 거듭된 실수, 일베 의혹의 연장선인가? (9월 26일)

한국판 전국 운동회로 전락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 (9월 27일)


<제보자>의 외침,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익이다 (10월 4일)

수험생 인생 바꾼 세계지리 8번, 교육당국의 아집이 낳은 비극 (10월 17일)

수능 세계지리 오류 인정, 다행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0월 31일)


조용할 날 없는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에 이어 이번엔 주차장? (11월 2일)

이케아의 일본해 표기, 동해(東海)가 처해있는 현실을 보여주다 (11월 22일)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 비정규직 향했던 칼날, 이번엔 정규직이다 (11월 25일)

저출산의 해법? 싱글세, 신혼부부 임대주택 아닌 안정된 일자리 (11월 30일)


허경영의 선견지명? 황당하지만 절묘한 대선 공약이 웃픈 까닭은? (12월 4일)

보건복지부의 피임 홍보 포스터, 무엇이 문제일까? (12월 7일)

최 경위의 안타까운 죽음, 그의 유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12월 15일)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신 분들이 꽤 많으셨을 것 같다. 전체 목록은 아니지만, 이 정도만 훑어봐도 괜시리 뿌듯해진다. 다양한 글을 썼고, 그만큼 공부도 많이 했다. 모르긴 몰라도 몇 단계 쯤 성장하지 않았을까? 2015년에는 또 어떤 글들을 쓰게 될까? 나는 또 얼만큼 성장하게 될까? 아니, 사실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블로그 운영에 대한 고민은 다음 기회에 털어놓기로 하자.


글을 쓰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비판을 가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지만, 2015년에는 사람들을 활짝 웃게 만드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웃음들에 편승해서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에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글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한 해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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