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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다녀온 곽상은 기자, '유 퀴즈' 유재석 만나 전한 이야기

너의길을가라 2022. 6. 23. 11:34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동진(東進), 돈바스 등 분쟁 지역의 자국민 해방 등을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치 세력에 점령당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수군사작전'이라 부르기도 했다. 돈바스 주민을 세뇌하고,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물론 러시아의 침공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만행이다.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했고, 전쟁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일이 경과하면서 초기의 뜨거웠던 관심은 시들해지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더욱 전쟁의 참상과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곳에 취재를 갔던 언론인이라면 책임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으리라.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것이 실화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글로벌 경제 분석의 1인자 오건영 경제 전문가, '전세 사기 웹툰'을 그린 루나 작가, '세기의 사랑'의 주인공 가수 구준엽이 출연했다. 또, 국내 언론 최초 우크라이나 입국 기자인 곽상은 기자도 함께 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곽 기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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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곽상은 기자에게 우크라이나로 취재를 가게 된 과정에 대해 질문했다. 곽 기자는 전쟁이 발발한 뒤 취재를 지원했고, 전쟁이 나기 며칠 전에 미리 출발했던 선발대 팀에 이어 2차로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입국이 불가했다. 외교부가 위험성이 있는 우크라이나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하면서 여권법에 따라 취재를 위한 입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곽 기자는 어쩔 수 없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루마니아의 국경지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온 피란민들을 주로 취재했다. 그런데 하루는 우크라이나 부주지사가 와서 인터뷰를 하고 자국으로 복귀하는 것을 보고, 피란민들이 나오는 루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루트도 안정적으로 통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곽 기자는 외교부를 설득하기 위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국경지대와 우크라나이의 거리, 긴급 대피가 가능한 루트, 우크라이나로 입국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곽 기자는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외교부 설득에 나섰고, 결국 2박 3일 동안 취재가 가능한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게 됐다. 전쟁의 참상과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리겠다는 기자 정신이 발휘된 결과였다.

"제가 아니었어도 다른 기자들도 그렇게 했을 것 같고, 먼저 들어간 것뿐이지 다른 기자들도 지금 계속 들어가고 있고요." (곽상은 기자)



유재석은 아무리 마음을 먹고 갔어도 위험한 전시 상황 속에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게 걱정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곽 기자는 우크라이나 전역이 폭격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취재한 곳은 지상군끼리 교전을 벌이는 지역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비교적 안전했던 후방지대를 중심으로 취재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니어도 다른 기자들도 그리 했을 거라며 겸양을 보였다.

곽 기자는 어떤 취재를 하고 돌아온 걸까. 국경지대에서는 끊임없이 들어오는 피란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했고, 고국을 지키기 위해 안락한 외국에서의 삶을 포기한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직 군인을 따로 인터뷰했다. 또, 시민들이 몸을 피하기 위한 방공호를 취재했고, 각자의 위치에서 전쟁에 임하고 있는 용감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 세계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곽 기자는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서 얘기해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인터뷰였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달라', '우리가 잊히지 않도록 알려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더욱 고통받는 이들이 아픔을 알리기 위해 용기를 냈던 것이다.

"전쟁의 현장이지만 눈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좌절해 있는 모습보다는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찾으시는 분들.. '나라를 이어가겠다', '나라의 땅을 지키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는 의자가 굉장히 강한 현장이었어요." (곽상은 기자)



유재석은 뉴스를 통해 국경 지역에 있는 루마니아, 폴란드 시민들이 피란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눠주고, 유모차를 제공해 아이들과 들어오는 피란민을 배려하는 모습을 접했다며 전쟁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류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곽 기자는 전쟁은 인간의 가장 잔혹한 면, 비이성적인 면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류애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곽 기자는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재건에 나선 우크라이나이 모습을 보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는 말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잊히지 않도록,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계속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의 바람대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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