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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목표라는 유지태, '유 퀴즈' 유재석도 감탄했다

너의길을가라 2022. 6. 18. 20:34

스스로를 '고지식하다'고 표현하는 배우가 있다. 썩 좋은 말이 아닌데도 그가 그렇다고 말하니 달리 읽힌다. 그가 걸어온 삶을 알기 때문일까. 그가 말하는 고지식은 성실함의 다른 이름이고, 맡은 배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책임감이다. 청춘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좋은 배우로 성장한 유지태가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찾았다.

유재석은 유지태의 성실함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올드보이>의 명장면 요가 씬, 일명 메뚜기 자세를 위해 2개월 동안 연습을 한 일화는 약과였다. 유지태는 <더 테너> 때는 1년간 성악 공부에 매진했고, <스플릿> 때는 4개월간 볼링 연습을 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지태는 "진짜가 되어야 한다.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유지태는 자신의 성실함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간호사인 그의 어머니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운동을 했고, 오후 6, 7시까지 일하고 돌아와 유지태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유지태는 어머니가 워낙 바빠서 특별히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 성실한 모습을 보며 많은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훌륭한 부모는 자신의 삶으로 가르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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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저희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큰 사람인데 사회에 환원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유지태)


대화의 주제는 아내 김효진과의 연애 및 결혼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인터뷰는 본격적으로 유지태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유 퀴즈>가 '똑바로 살기' 특집에 왜 유지태를 초대했는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재석은 유지태의 '인생 목표 3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건 바로 배우, 감독 그리고 '사회복지사'였다.

기본적으로 유지태는 배우라는 직업이 대중의 사랑을 전제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배우, 감독은 뭔가 자연스러운(?) 테크트리지만, 사회복지사는 생뚱맞다는 느낌이 든다. 유지태는 사회복지를 공주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까지 한 상태였다. 그는 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걸까.

"촬영 때 무술 감독이 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셨는데, 사회보장이라든지 이런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그때 제가 약간 쇼크를 먹었어요. 이렇게 10~20년 헌신해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자기 인생을 바쳤는데, 사람이 죽었는데 저렇게밖에 안 되나? 그걸 알고 싶어서 학교에 진학했고 비정규직들의 복지가 필요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지태)



유지태가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삼은 계기는 한 사건이었다. 촬영 도중 사고로 무술 감독이 사망했는데, 사회보장 등 아무런 복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이 죽었는데, 그 헌신이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한다는 점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학교에 진학했고, 비정규직의 복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유지태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2009년에는 여성을 위한 선행을 인정 받아 남성 최초로 '서울시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지태는 가정폭력피해 여성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참여해 모 패션 브랜드에서 뜻을 보태 기부를 받고, 대한주택공사에서 수백 가구의 집을 지원받게 됐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밖에도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를 통해 독립영화 알리기에 나서는 등 자신의 선향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도움을 주고 있었다. 유지태는 이런 활동들을 사비로 하고 있음에도 거창한 금액이 아니라며 겸손히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배우 활동은 개인의 자아실현의 측면도 있지만, 복지의 시각지대를 밝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분명 유지태는 비정규직의 처우나 복지의 사각지대와는 거리가 멀다. 현장에서는 주연 배우로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고, 삶에서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심히 지나칠 법하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현실에 밀착해 있다. 인터뷰 말미에 유지태는 배우로서 멋있는 몸매나 생각, 가치관을 섹시하게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의미인지 알 듯하다.

배우 유지태를 지탱하는 두 기둥은 배우로서의 성실함과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아닐까. 이 두 가지는 청춘스타가 연기파 배우가 되는 긴 세월동안 차곡차곡 쌓여 유지태의 섹시함을 완성했다. 여기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신의 선향 영향력을 통해 풀어내는 고민은 그의 섹시함은 더욱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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