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엄마에게만 적대적이었던 금쪽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2주 만에 스튜디오로 돌아온 부모는 솔루션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어려움은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회의 일원이 될 금쪽이의 문제는 단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므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촬영 영상을 보던 금쪽이는 본인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셀프 칭찬을 하는가 하면 웃기까지 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반성 없는 태연한 태도를 보였고, 엄마를 '쟤'라고 지칭했다. 전과 달리 아빠가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자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오은영은 적어도 후회나 반성은 아닐 것이라며 의문을 남겼다.
킥복싱장을 찾은 금쪽이는 올바른 힘 사용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관장님은 책임 있는 힘 사용에 대해 설명하며, 금쪽이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누그러진 눈빛을 보인 금쪽이는 뭔가 깨닫고 달라졌을까. 하지만 아빠와 둘만 남자 순한 양이었던 좀전과는 달라진 행동을 보였다. 이젠 아빠 말까지 무시하며 버릇없는 언행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는 말문이 턱 막혔다.

오은영은 이 장면을 '힘의 서열'로 설명했다. 여기에서 서열이란 힘과 권위, 능력, 말의 영향력 등의 결합인데, 금쪽이는 서열 높은 상대에겐 고분고분하지만, 서열이 낮은 아빠에겐 하대한 것이다. 훈육의 부재로 규범의 내재화가 안 된 금쪽이는 힘의 논리에 따라 그때그때 행동이 달라졌다. 오은영은 지금 바로잡는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시기라며 희망을 제시했다.
엄마의 일터를 방문한 금쪽이는 처음 보는 엄마의 능숙한 모습에 시선을 집중했다. 또, 외출시에 엄마 차에 탑승했다. 달라진 아빠를 따라 움직였다. 엄마와 팀을 이뤄 배드민턴을 치게 됐는데, 말 걸지 말라며 무례한 행동과 욕설을 쏟아냈다. 여전리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결국 경기를 멈추고 이탈했고, "저런 녀석이랑 팀을 해야 돼?"라는 막말을 내뱉었다. 결국 다시 원점이었다.
오은영은 그동안 방관에 가까웠던 아빠의 허용을 지적했다. 금지와 제한은 지금껏 홀로 훈육을 감당했던 엄마의 몫이었다. 앞으로는 그 책임을 아빠가 나눠질 필요가 있었다. 생활습관 개선 지도에 나선 아빠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제지했다. 아빠를 공격하며 저항하던 금쪽이는 강제로 압수 당하자 머리채를 잡고 발길질 등 폭행했다. 물건까지 던지고 폭주했다. 부모는 합심해서 제압에 나섰다.

"제 옛날 생각이 나는데요. 저도 침 진짜 많이 맞았습니다. 이런 상황 많았어요. 애들이 침 뱉죠. 다만 3~5세 요런 애들이." (오은영)
이 상황을 훈육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금쪽이는 욕설을 쏟아내더니 몸을 제압당하자 침을 계속 뱉었다. 얼굴에 침을 맞으면서도 아빠는 버텼다. 자신이 훈육에서 손 놓은 사이 완전히 무너진 가족의 질서를 적나라하게 목도하고 있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의도적으로 침을 모아 얼굴을 겨냥했다며, 3세 아이처럼 훈육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설명했다.
금쪽이의 안하무인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아빠에게 라면을 끓이라고 명령했다. 아빠는 금쪽이가 시키는 대로 라면과 음료수를 사와서 대령하고, 손가락 지시에 따라 라면을 끓였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아빠에게 스스로 할 줄 알면서 시키는 거라고 귀띔했다. 더 이상 휘둘리지 말라는 얘기였다. 그 말을 들은 금쪽이는 갑자기 엄마에게 다가가 머리를 폭행했다.
충격적인 장면에 스튜디오는 경악으로 가득찼다. 오은영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는데, 그는 금쪽이가 아빠에게 명령하는 행위를 통해 요구를 들어줘야 사랑한다고 여기는, 왜곡된 사랑의 기준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너그러웠던 아빠가 훈육을 시작하자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부당한 요구를 했고, 이를 선뜻 들어주지 않자 엄마 탓이라 생각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이란 설명이었다.

현재 금쪽이는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운 면 때문에 교우 관계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은영은 반사회적 성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염려했다. 아빠는 심리극을 통해 유년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의 고통을 마주한 아빠는 몸을 떨며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하지만 이내 용기를 내 상처를 마주했다. 또, 단호하고 분명한 훈육을 위한 발성 연습에도 매진했다.
다음 날, 등교 시간이 임박하자 아빠는 엄마를 대신해 금쪽이를 깨웠다. 금쪽이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자 엄마도 가세했다. 그런데 엄마 손이 몸에 닿자 금쪽이는 고함을 지르더니 그대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무차별한 폭행이 이어졌다. 훈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아빠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압을 했고, 이 상황이 낯선 금쪽이는 악을 쓰며 저항했다.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다.
금쪽이는 협박, 눈뒤집기, 존댓말 등 온갖 수를 써가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빠를 이끌려 했다. 하지만 아빠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헸다. 1시간 동안 제압과 저항이 이어졌고, 금쪽이가 애매한 반쪽짜리 사과를 건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오은영은 아빠의 훈육 방법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오랫동안 배우지 못한 기본 원칙들을 메우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말이지 인고의 시간이었다. 특별 훈육 멘토인 경찰관을 찾아 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교육받았고, 임종 체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화합을 위한 조정 경기를 하며 엄마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아주 조금씩 금쪽이는 변화하고 있었다. 또, 함께 컴퓨터 게임을 하며 아들의 관심사를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금쪽이는 엄마라고 부르며 마음을 열어나갔다.
이전과 사뭇 다른 평온한 식사 시간, 금쪽이는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 그동안의 애씀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금쪽이 부모는 심리 상담, 부모교육 프로그램 등 가족센터 도움을 받으며 꾸준히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금쪽이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처럼 한 아이를 올바른 사람으로 키워내는 데 한 사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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