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칭찬합시다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7. 더도 말고 유지태 · 김효진 부부만 같아라

너의길을가라 2018. 6. 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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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제도 혹은 관계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결혼을 당연시 했던 과거와 달리 비혼(非婚)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필수적인 단계라 생각하는 관점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 필요할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지금까지 (저마다의) 수많은 답이 존재했지만, 그 끝없는 문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좀더 간단히 생각을 해보자. 위의 철학적 질문들은 상당히 골치가 아프지만, '모범적인 모델'을 마주하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게 된다. '저런 남편이라면..', '저런 아내라면..' 또는 'OOO과 OOO 부부처럼 산다면야..' 연예계에서 OOO에 해당하는 이름을 찾아보면 어떨까. 차인표 · 신애라 부부, 션과 정혜영 부부,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 등이 떠오른다. 


- 티엔터테인먼트 -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한 쌍의 커플들이다. 서로를 끔찍히 사랑하고,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에 올랐고, 그렇게 확보한 사회적 영향력을 선(善)한 곳에 쓸 줄 아는 이들이다. 한마디로 존경할 만한 근사한 부부다. 앞서 언급한 부부 외에도 소개할 부부가 또 있다. 바로 유지태 · 김효진 부부다. 이름만 들어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5년의 연애 끝에 2011년 12월 2일 결혼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김효진은 자신의 SNS에 "틈새 데이트 요런 게 또 사는 행복♥. 모두 잘자요"라는 글과 함께 유지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지만, 이들 부부의 깨가 쏟아지는 사랑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들처럼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이라는 속마음이 입 밖으로 절로 나온다.


유지태 · 김효진 부부가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누구보다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결혼 전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두 사람(김효진은 2008년부터, 유지태는 2009년부터)은 결혼식 축의금을 미안마에 학교를 짓는 데 기부하는 등 '개념 부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나무엑터스 -


김효진은 동물권 신장(伸張)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앞장 서 왔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동물권단체 케어의 1호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1천 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7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반려견 효심이와 화보를 촬영하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또, 5월에는 유기 동물을 위해 사료 1톤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활동 중이다. 


"동물을 너무 좋아했다. 어느 순간 좋아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나 한 사람이라도 동물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는 김효진은 동물들을 생각하면서 전체적인 삶의 방향이 바꼈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거창한 게 아니라도 작은 움직임이 모이면 커지리라 믿게 됐다고 한다. 화보 촬영 등 자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효진, 그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 CJ E&M -


"예전엔 익명으로 기부하다가 '아름다운 재단' 간사가 배우 유지태라는 이름으로 기부하면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기부하게 된다고 해 실명을 공개했어요.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제겐 창피한 일이에요. 하지만 나로 인해 기부문화의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우로서 자존감을 느끼게 했어요."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청춘 스타로 떠올랐던 유지태는 범상치 않은 배우였다. 눈앞의 인기를 좇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이나 작품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했고, 그 결과 유지태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윽한 눈빛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은 배우로서 유지태의 큰 자산이다. 안주하지 않는 열정과 치열한 자기계발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앉혔다. 


그가 범상치 않았던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유지태는 일찌감치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추앙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며, "배우는 자신을 경영할 줄도 알아야 해요.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도 해야"는 소신을 밝혔다. 유지태는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쳤고, 누구보다 훌륭한 자기 경영자가 됐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영화인'이 꿈이라던 그는 이미 그 꿈을 이룬듯 하다. 



현재 유지태는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대중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며 입버릇처럼 했던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고, 수시로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말동부가 되어 드렸다는 사실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유지태와 김효진, 두 부부를 보고 있노라면 결혼이라는 관계를 통해 서로가 매우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 배우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느낄 수 있다. 애초부터 '된 사람'이었던 그들은 부부가 됨으로써 더욱 단단한 기반 위에 설 수 있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유지태와 김효진, 너무나 예쁜 두 사람이 앞으로도 든든한 '지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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