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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이 꺼림칙하거나 두려운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앞서 지상을 스쳐 간 많은 목숨이 그러했듯 모두가 언젠가 죽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 안심이 된다. 끝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공포는 도리어 그 제한된 삶을 영원으로 믿는 순간에 온다. 영원한 젊을 갖고 싶은가? 그 젊음의 불안과 방황까지도? 영원한 사랑을 하고 싶은가? 그 사랑의 상처와 고통까지도? 끝나지 않는, 끝날 수 없는 영원한 삶이야말로 얼마나 끔찍하고 지루한 것인가?!
- 김별아,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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