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과 '스킨십'은 가치중립적이다.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없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그 둘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수용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자신 혹은 누군가가 '장난기가 많다'고 말할 때, 그건 마치 성격이 좋다는 의미로 들린다. 또, 스킨십의 경우에는 인간 관계에 있어 권장해야 할 테크닉으로 이해되고, 여러 맥락에 자연스럽게 활용돼 무한히 '확대'하고 '강화'해야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스킨십이 많으면 사랑이 넘치는 거라나? 그렇다면 장난과 스킨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상대방이 좋아해야 한다는 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부 사이든, 부모 사이든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규칙이다. 물론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명쾌한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수용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