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책으로 배우는 건 놀림받을 바보짓일지 모르지만, 연애를 TV를 보고 배우는 건 앞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요즘 방영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은 웬만한 로맨틱 드라마보다 가슴 설레고, 실제를 방불케 할 만큼의 리얼리티가 있다. 그뿐인가. 보는 이들의 감정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감정에 (격렬히) 공감하고, 그들의 상황에 (과)몰입한다. 지난 15일 종영한 채널A (이하 )에서 김현우가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선택했을 때 수많은 시청자들이 '뜨악'했다. 김현우와 오영주가 최종 커플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커플 여행이 만들어 낸 극적 반전(이거나 악마의 편집)이었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에 얼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