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을 위한 스케치가 끝났다.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지 주제도 선명하고, 이를 위한 소재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됐다. 1, 2회 만에 속전속결로 완성했다. 기초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밑그림이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채색이다. 색을 어떻게 입히느냐에 따라 이 그림의 미래가 결정된다. 깜짝 놀랄 만한 명작이 될 것인지, 흥미로웠지만 평범한 그림이 될 것인가. JTBC 금토 드라마 말이다. 는 경찰이 등장하는 범죄 수사물이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굉장히 식상하다. 그동안 워낙 많은 수사물이 방영됐으니까. 웬만한 수준이 아니고서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그런데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이 추가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드라마에는 미래를 보는 두 명의 예지자가 등장한다. 미래를 그리는 형..